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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역사야톡 8편 출간 특집 / 장자)

역사야톡 2021. 12. 11.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역사야톡 8편 출간 특집 / 장자)

장자(莊子)는 전국시대 송나라 출신으로 도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태어난 대로 생긴 대로 사는 것이 행복이라며 속세를 초탈하여 유유자적하게 생활했다 노자의 사상을 장자가 계승하여 발전시켰다

장자는 대의명분을 위해 수양산에서 굶어 죽은 백이 숙제나 도적질을 하다가 동릉산에서 처형당한 도척이나 똑같다고 하였다 '다리가 짧은 물오리는 다리를 이어주면 도리어 괴로워하고 다리가 긴 학은 다리를 잘라주면 오히려 슬퍼한다'고 하였다

장자는 강에서 홀로 작은 배를 타고 명상에 잠기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장자가 배를 타고 명상을 하는데 어떤 배가 장자의 배와 부딪치자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다 하지만 배 안에 사람이 없는 빈 배였다

'세상에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 그 배가 비어 있다면 누구도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장자는 세상의 강을 건너는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기 위해 철학을 하였다

장자는 어느 날 석궁을 들고 사냥을 나갔다 과수원에서 갑자기 이상하게 생긴 까치를 발견하고 겨냥했다 까치는 나무 사이에 있는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다 사마귀는 그늘에서 울고 있는 매미를 노리고 있었다

장자가 뒤를 돌아보니 장정이 몽둥이로 자신을 내리치려 하고 있었다 남의 과수원에 들어온 도둑놈을 잡으려 한 것이다 결국 장자는 자신마저 매미나 사마귀나 까치나 목전에 놓여있는 탐욕으로부터 자유를 얻지 못하는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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