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진시황제 특집 / 10 이세황제와 삼세황제)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진시황제 특집 / 10 이세황제와 삼세황제)

진시황은 기원전 221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고 기원전 210년 순행 중에 장남 영부소(嬴扶蘇)를 후계로 지시하는 명령서를 남기고 50세의 나이로 급사했다 조고와 이사는 영부소가 황제가 되면 분서갱유의 책임을 물을까 두려웠다

조고와 이사는 진시황의 막내아들 영호해(嬴胡亥)를 황제로 옹립하기 위해 장남 영부소와 몽염 장군에게 자결을 명령하는 거짓 명령서를 전달했다 영부소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몽염은 자결을 거부했으나 살해됐다

영호해는 진나라 32대 군주이자 이세황제로 즉위했다 모든 정사는 조고와 이사에게 맡기고 사치와 향락을 즐기며 정사를 포기했다 조고는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며 이세황제마저 농락하는 것으로부터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유래했다 이세황제는 '이사가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조고의 고변을 듣고 이사를 요참형으로 살해했다

조고는 다시 역심을 품고 3년 동안 사치와 향락에 빠져있던 22세의 이세황제를 살해했다 이세황제의 조카인 영자영(嬴子嬰)를 삼세황제로 옹립했다 삼세황제는 은밀하게 자객을 보내 조고와 그의 가족들을 몰살했다

농민지도자 진승과 오광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라며 반란을 일으켰다 진승은 진왕(陳王)을 자청하며 국호를 장초(張楚)로 칭했다 진나라의 반격으로 봉기 1년 반 만에 진승이 사망하자 농민정권은 붕괴했지만 진나라 붕괴의 시발이 되었다

항량이 항우를 앞세워 초의제를 옹립하고 진나라를 공격했다 마지막 황제인 삼세황제 영자영은 재위 46일 만에 유방에게 항복하고 옥새를 바쳤다 진나라는 통일 15년 만에 멸망했고 항우는 유방에게 항복한 삼세황제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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