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일본여행기 / 4 효고현 '히메지성')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일본여행기 / 4 효고현 '히메지성')

효고현은 북쪽은 동해, 남쪽은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로 둘러싸여 있다 아와지섬(淡路島)은 효고현에 속하며 혼슈 홋카이도 큐슈 시코쿠 오키나와 대마도 다음으로 일본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히메지시(姫路市)는 효고현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이며 인구는 50만 가량이다 히메지시는 효고현에서 제2위의 도시이며 '히메지성'이 상징이다 히메지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고코엔 정원'은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를 볼 수 있다

히메지성(姫路城)은 1346년 남북조 시대에 아카마츠 가문에서 축성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성을 개축하여 본거지로 삼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위 이케다 데루마사가 천수각을 완공했다

히메지성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며 대천수 소천수 망루 등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온전히 보존되어 '일본 제일의 명성'이라 불린다 히메지성을 비롯해 마쓰모토성 이누야마성 히코네성 마츠에성 등 5개 성만 국보로 지정됐다

메이지 유신으로 모든 성을 폐쇄하는 폐성령(廢城令)으로 철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히메지성 내에 일본육군 보병 제10연대가 주둔하여 철거를 면했고 태평양전쟁에도 파괴되지 않아 '부전의 성(不戦の城)'으로 불린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히메지성은 계단식으로 배치한 제곽식 성이며 벌판과 산을 이어 쌓은 평산성이다 성벽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흰 회칠을 하여 하쿠로성(白鷺城)이라고 한다

히메지성의 천수각(天守閣)은 히메야마산 정상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립한 것으로 일본에 현존하는 12곳의 천수 중 하나이다 천수각은 일본의 전통적인 성 건축물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을 말한다

히메지성의 천수각은 무게를 이기지 못해 침하되어 수리했다 '동쪽으로 기운 히메지의 성은 꽃 같은 에도가 그리운가'라는 민요도 탄생했다 목재가 부식되자 대천수를 옻칠하고 기와를 교체하는 보수를 하였다

히메지성에서 히메지시를 모두 볼 수 있고 히메지시 어디에서나 히메지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인의 역사의 양심을 볼 수 없고 역사에 양심을 가진 일본인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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