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 송나라 특집 / 12 남송 3충신)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 송나라 특집 / 12 남송 3충신)

송나라는 조광윤이 후주의 공황제로부터 선양을 받아 카이펑을 수도로 건국한 왕조이다 여진족 금나라에 태상황 휘종과 황제 흠종이 포로가 되어 송나라가 멸망했다 흠종의 이복동생 조구가 강남으로 도망가서 항저우를 수도로 송나라를 재건했다

카이펑이 수도일 때를 북송 항저우가 수도일 때를 남송이라고 한다 남송은 몽골족 원나라와 44년간 전쟁을 하였고 3명의 어린 황제가 6년 동안 재위했다 문천상 육수부 장세걸 3충신이 멸망하는 남송과 함께했다

문천상(文天祥)은 남송의 정치가로 의용군을 조직하여 원나라 군대와 싸우다가 체포됐다 압송 도중 탈출하여 다시 의용군을 조직하여 싸우다가 체포됐다 '내 할 일은 이제 다 끝났다'는 뜻으로 오사필의(吾事畢矣)라는 말을 남기고 처형됐다

문천상은 '슬프다, 내가 어지러울 때 만나 매인 듯 힘 못 썼을까? 남쪽의 갇힌 사람 갓에 끈 매고 수레에 실려 끝 북에 이르러 보니 ~ 처마 밑에 책 펴 읽고 나니 옛길 내 낯을 비춰주누나'라고 '정기가'를 남겼다

육수부(陸秀夫)는 남송의 정치가로 송공제가 원나라에 항복하자 송단종을 옹립하며 망명정부를 이끌었다 송단종이 요절하자 송소제를 옹립하고 원나라와 싸우다가 황제까지도 적에게 살해당하는 치욕을 면키 위해 송소제를 등에 업고 함께 자결했다

육수부는 '덕우 황제께서 원나라의 대도에서 모욕당하시는 것도 견딜 수 없사온데 폐하께서도 그런 능욕을 당하게 할 순 없사옵니다'라며 송소제를 업고 자결했다 덕우 황제는 7대 송공제를 말하며 원나라에 항복하고 몽골로 끌려가서 치욕을 당했다

장세걸(張世傑)은 남송의 군인으로 원나라 쿠빌라이 칸이 침략하자 투항 권고를 거부하고 황궁을 불태우고 모든 병력이 배 위에 올라 최후까지 항전했다 하지만 장세걸은 폭풍우 속에서 배가 전복되어 사망했다

장세걸은 '나 역시 항복이 무슨 말인지 안다 생명이 귀중하다는 사실 역시 잘 안다 단지 주군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편심하지 않으려는 것 뿐이다'라며 항복을 권유하는 원나라 군대에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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