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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그때 그사람들 특집 / 7 이후락)

역사야톡 2022. 5. 29.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그때 그사람들 특집 / 7 이후락)

이후락은 1924년 울산에서 태어나서 울산 농고를 졸업했다 일본 육군 하사로 복무 중에 해방이 되자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대령으로 승진했다 미국 CIA 한국지부장의 지시로 국방부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

이후락은 5.16에 참여하여 국가재건 최고회의 공보실장을 역임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3선개헌을 주도했고 중앙정보부장으로 7대 대선을 총괄하여 부정선거로 승리했고 유신체제 확립에 앞장섰다

이후락은 권력의 이인자가 되어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평양을 방문했다 김일성 주석과 최초의 남북 비밀회담을 열어 7·4 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이 이후락에게 '각하의 후계자는 형님이십니다' 라고 말했다

윤필용은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처벌됐고 전두환 노태우 김복동 등 하나회가 득세하게 되었다 이후락은 위기를 만회하기 김대중 납치사건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박정희에게 재떨이로 머리를 얻어맞고 권력으로부터 영원히 멀어졌다

이후락은 1978년 10대 총선에서 공화당 공천을 못 받자 고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화당 서영수 후보와 신민당 최형우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러나 전두환에게 권력형 부정 축재자로 몰려 194억 원을 환수당했다

이후락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유신을 반대하던 학생들을 간첩으로 조작하여 탄압했다 또한 '떡을 만지다 보면 떡고물이 묻기 마련이다' 라고 비겁하게 변명했다 정계를 은퇴하고 은둔생활을 하다가 사망했다

박정희와 더불어 권력을 향유했던 김재규는 처형됐고 차지철은 살해됐고 김형욱은 실종됐다 하지만 김종필은 92세, 최규하 87세, 이후락은 86세, 정일권은 76세에 사망하여 천수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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