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선의 여류시인 특집 / 4 매창)

역사야톡 2022. 6. 15. 20:00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선의 여류시인 특집 / 4 매창)

이화우 흩뿌릴 제 / 매창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離別) 한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千里)에 외로 온 꿈만 오락가락하노 메

매창을 생각하며 / 유희경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그리움 사무쳐도 서로 못 보고
오동나무에 비 뿌릴 제 애가 끊겨라

매창은 선조 때 전라도 부안에서 아전인 아버지와 관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향금(李香今) 자는 천향(天香) 호는 매창(梅窓) 이다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났고 유희경(劉希慶) 이귀(李貴) 허균(許筠) 등 선비들과 교유했다

매창은 계유년에 태어나서 계생(癸生)으로 불렸고 시와 거문고에 능해 황진이와 쌍벽을 이루었다 스무 살 무렵 남도 유람을 하던 스물여덟 살이나 많은 유희경을 만나 평생의 연인이 되었다 임진왜란이 부안과 한양의 사랑마저 갈라놓았다

매창은 인조반정의 주역인 김제군수 이귀와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과 시문을 나눴으나 오직 유희경을 사랑하여 수청을 들지 않았다 매창과 유희경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짧은 만남은 매창의 요절로 끝이 났다 매창은 거문고와 함께 부안에 묻혔다

유희경은 천민 출신으로 좌의정 박순에게 당시(唐詩)를, 양주목사 남경언에게 예학(禮學)을 배워서 사대부와 교류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싸워 선조로부터 포상과 교지를 받아 면천되어 종2품 가의대부(嘉義大夫)까지 승진했다

"계생의 자는 천향(天香) 이고 호는 매창(梅窓) 이고 1573년 태어나서 1610년 38세에 사망했다 1668년 10월에 전송하는 것을 얻어 모아 각체 58수를 판 짠다" 오언절구 칠언절구 오언율시 칠언율사 등 58수를 수록한 매창집(梅窓集)의 발문이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첨단재활요양병원 #조선의여류시인특집 #매창 #유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