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한국의 조류특집 / 4 기러기)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한국의 조류특집 / 4 기러기)
기러기는 오리과에 딸린 겨울 철새로 북반구의 북부에서만 서식한다 한국에는 쇠기러기 흑기러기 큰기러기 등이 서식한다 봄에는 북쪽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한반도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에는 가을에 돌아오고 봄에 돌아간다
기러기는 암컷과 수컷이 사이가 좋은 조류라서 혼례식의 목안(木雁)이 유래했다 기러기는 에너지를 절약과 맹금류로부터 보호를 위해 'V자' 대형을 이루며 날아가고 앞에서 날아가던 기러기가 지치면 자리를 바꾸면서 날아간다
기럭기 / 윤복진 작사, 박태준 작곡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달밤에
길을잃은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넓은하늘을
엄마엄마 찾으며 날아갑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동요인 '기럭기'는 윤복진이 작사하고 박태준이 작곡했다 윤복진은 1907년 대구 출신으로 일본 호세이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대표적인 동요시인이다 '기럭기'를 비롯해 '중중 때때중', '아기참새' 등을 남겼다
가을밤 /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가을밤 외로운밤 벌레우는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
마루끝에 나와앉아 별만셉니다
'기럭기'가 한국전쟁 당시 윤복진의 월북으로 금지곡이 되자 이태선이 다시 작시하여 '가을밤'으로 발표됐다 이태선은 평양 요한학교 출신으로 '펄펄 눈이 옵니다' '가을밤' 등 1천여 편의 동요를 작사한 작사가이자 목사이다
찔레꽃 / 이연실 작사, 박태준 작곡
엄마일 가는길에 하얀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좋지
배고픈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찔레꽃'은 이연실이 박태준의 '가을밤'에 이원수의 동시 '찔레꽃'을 개사하여 발표한 노래이다 이원수는 나의 살던 고향은 '고향의 봄' 작사가이며 박태준은 뚬북뚬북 뚬북새 '오빠생각'의 작곡가이다 이연실은 '소낙비', '목로주점' 등을 노래했다
'기럭기', '가을밤', '찔레꽃'은 박태준의 같은 곡이지만 작사자가 서로 다른 노래이다 '기럭기'는 '가을밤'으로, '가을밤'은 '찔레꽃'으로 변했다 백난아가 부른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의 '찔레꽃'과는 곡도 시도 다른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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