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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한국의 조류특집 / 5 소쩍새)

역사야톡 2022. 9. 8. 19:5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한국의 조류특집 / 5 소쩍새)

이조년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라고 자규를 노래했다 단종은 '두견이 소리 끊긴 새벽 멧부리에 달빛 밝고 피 뿌린 듯 봄 골짜기에 지는 꽃이 붉구나' 라고 두견이를 노래했다

김소월은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라고 접동새를 노래했다 서정주는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라고 소쩍새를 노래했다

예부터 시인들은 자규 두견이 접동새를 소쩍새와 동일한 새로 혼동되어 사용했다 구슬프게 운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자규와 두견이는 탁란을 하는 같은 새이고 접동새와 소쩍새는 맹금류로 같은 새이다

자규와 두견새는 두견이과로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晝行性) 조류이고 뻐꾸기 까마귀 등과 함께 낮에 운다 소쩍새와 접동새는 올빼미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夜行性) 조류이고 올빼미 부엉이 등과 더불어 밤에 운다

소쩍새의 이름은 특유의 울음소리에서 유래했고 평안도에서는 소쩍새를 접동새라고 한다 소쩍새는 나뭇가지나 나무구멍에 집을 짓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옛날에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가 살았다 밥을 적게 주기 위해 작은 솥에 밥을 짓게 며느리를 굶어 죽었다 며느리는 죽어서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소쩍 소쩍' 하고 서럽게 운다고 전한다

소쩍새는 날이 어두워지면 '소쩍 소쩍' 또는 '솟쩍다 소쩍다' 하고 운다 예로부터 '소쩍 소쩍' 하고 울면 흉년이 들고 '솟적다 소쩍다' 하고 울면 풍년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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