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2022년 광주공고 한마음 큰잔치)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2022년 광주공고 한마음 큰잔치)
자랑스러운 840명 동창 여러분
1981년 봄 조국 근대화의 기수를 자처하며 840여 명이 전남기계공업고등학교 기계과, 전기과, 금속과에 입학했지. 1학년 때는 검정 동복과 푸른 하복에 모자를 쓰고 교련복, 실습복,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다녔었지. 2학년 때는 머리를 약간 기르고 모자를 벗었고 신발과 가방이 자유였었지. 3학년 때는 교복마저 벗어버리고 하얀 운동화에 청바지를 입고 모두가 행복했었지.
기억조차 희미한 재료역학, 기계제도, 전기일반, 금속재료 등 수준 높은 전공을 배우고 실습장에서 실습을 하였었지. 보지도 못한 선박, 밀링, 연삭, 용접, 주물, 조립, 설계, 전기, 금속 등 다양한 전공을 배우며 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했었지. 오라이를 외치던 시내버스 누나, 국화보다 예뻤다던 매점 아줌마, 무등산의 소풍, 설악산의 수학여행 등 아름다운 추억은 아직도 기억나지?
3학년이 되기 전에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나둘씩 학교를 떠났고 3학년 여름방학이 되자마자 많은 친구들이 경남으로, 경기도로, 서울로 취업을 떠났지. 1984년 졸업식을 끝으로 삼삼오오 공장으로, 대학으로, 군대로 제 갈 길 떠나고 소식이 끊어졌지. 2014년 졸업 30주년 기념 홈 커밍 데이(home coming Day)에서 다시 만나 까마득한 추억을 되살렸지.
‘2022년 광주공고 한마음 큰잔치’를 광주공고 33회 졸업생인 우리 친구들이 준비하게 되었네.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드디어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네. 그 동안 모교의 이름도 광주공고, 전남기계공고, 다시 광주기계공고, 또다시 광주공고로 변경하는 동안 우리들은 나이가 들고 머리도 희어지고 주름살은 늘어나지만, 마음만은 아름다운 청춘이라네.
‘한마음 큰잔치’를 준비하며 친구들의 소식을 들었지. 성공한 친구도, 아픈 친구도 , 세상을 떠나간 친구도 있었다네. 친구야, 친구야 힘 있는 친구는 힘을 내고, 돈있는 친구는 돈을 내고, 끼있는 친구는 끼를 내서 광주공고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한마음 큰잔치’를 준비했다네. 친구들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서 좋은 소식 전해주소. 친구들아 고맙네
‘2022년 광주공고 동맥인 한마음 큰잔치’ 서일환 추진위원장 올림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첨단재활요양병원 #광주공고 #한마음큰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