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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호남의 정자② 완도 세연정(洗然亭)과 윤선도

역사야톡 2022. 10. 14. 19:58

[역사 속 전라도] 호남의 정자② 완도 세연정(洗然亭)과 윤선도

완도군은 대한민국 내륙 최남단에 위치하며 완도읍, 금일읍, 노화읍 등 3개 읍과 9개 면에 5만여 명이 거주한다. 완도군은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로 구성됐고 대부분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특산물로 전복, 김, 미역, 다시마 등이 있다. 완도는 동쪽의 장흥반도와 서쪽의 해남반도의 남쪽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섬이다. 면소재지가 있는 섬들은 청산도를 제외하고 모두 연결될 예정이다.

소안군도(所安群島)는 해남반도 남단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지점에 있는 군도로 소안도(소안면), 노화도(노화읍), 보길도(보길면) 등 5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12,000여 명이 거주하는 섬이다. 소안도(所安島)는 소안군도의 중심 섬이며 소안면에 속한 섬으로 36번째로 큰 섬이다. 일제 강점기에 항일독립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노화도(蘆花島)는 노화읍에 속한 섬으로 32번째로 큰 섬이다. 하루에 두 번 물이 갈라지는 노록도 신비의 바닷길이 펼쳐진다.

윤선도, 부용동이라 이름 짓고 보길도에 은둔

보길도(甫吉島)는 보길면에 속한 섬으로 27번째로 큰 섬이다. 해남 땅끝에서 12km, 완도에서 32km 떨어져 있다. 섬 내에 명당자리가 있다는 뜻으로 보길도라 불렀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40호 예송리 상록수림, 천연기념물 제338호 예송리 감탕나무, 명승 제34호 보길도 윤선도 원림 등이 있다. 몽돌 자갈로 구성된 예송리 해수욕장은 블루 플래그(Blue Flag)에 인증됐다. 보길대교는 보길도-장사도-노화도를 잇는 교량으로 2008년 완공됐다.

윤선도(尹善道)는 종3품 예빈시 윤유심(尹唯深)의 친자이며, 종2품 관찰사 윤유기(尹唯幾)의 양자이다. 광해군 때 진사시에 합격하여 이이첨의 전횡을 규탄하다가 삼수갑산으로 유배됐다. 인조 때 봉림대군의 스승으로 활동했고 서인들의 탄핵으로 해남으로 낙향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가복(家僕)을 이끌고 강화도로 올라갔다. 인조가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뱃머리를 돌려 제주도로 가던 중 태풍으로 보길도에 들렸다가 경치에 반하여 머물렀다.

세연정,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

윤선도는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 짓고 격자봉 밑에 거처하는 낙서재(樂書齋), 책을 읽는 동천석실(同天石室), 경관을 즐기는 세연정(洗然亭) 등 25여 개의 정자를 세우고 시를 벗 삼아 은둔했다. 병자호란 당시 임금을 호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되어 다시 유배됐고 해배되자 다시 보길도로 돌아왔다. 인조가 사망하고 효종이 즉위하자 출사하여 당쟁으로 파면과 복직을 반복했고 예송논쟁으로 탄핵과 유배를 반복했다.

세연정은 담양 소쇄원, 영양 서석지와 더불어 국내 3대 전통 민간정원이자 조선 시대 대표적인 별서 정원이다. 계곡물을 끌어들여 인공연못 회수담을 만들었고 연못에는 바위 7개가 놓여있다. 중앙에 세연정(洗然亭), 동쪽에 호광루(呼光樓), 서쪽에 동하각(同何閣), 남쪽에 낙기락(樂飢欄) 편액이 걸려있다. 세연정에서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지었고 85세로 세상을 떠났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甫吉島 尹善道 園林)은 2008년 대한민국 명승 제34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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