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려가요 특집 / 4 쌍화점)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려가요 특집 / 4 쌍화점)
쌍화점 / 작가 미상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
회회인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이 가게 밖에 나고들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답답한 곳이 없다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 쌍화점은 악장가사 등에 기록됐고 시용향악보에는 한시로 개작한 쌍화곡으로 전한다 고려사에는 충렬왕 때 '남장(男粧)에게 가르친 새로운 노래' 라고 기록됐다
쌍화점은 퇴폐적이고 노골적인 성윤리를 노래한 가요이다 여자를 유혹하여 불륜을 하는 남자와 소문을 들고 찾아가는 '회회 아비'는 위구르족, '삼장사의 주지'는 스님, '우물가의 용'은 왕족을 상징하며 불나방 같은 금기의 사랑을 표현했다
고려 31대 공민왕은 27대 충숙왕과 공원왕후의 아들이며 28대 충혜왕의 동복동생이자 29대 총목왕과 30대 충정왕의 숙부이다 즉위 초반 원나라의 지배에서 벗어나자주국을 선언했다 노국대장공주가 사망하자 개혁의지가 상실됐다
노국대장공주는 쿠빌라이 칸의 고손녀이자 공민왕의 정비이다 조국 원나라를 배신하고 남편 공민왕의 개혁정책을 지원했다 공민왕은 노국대장공주가 난산으로 사망하자 정치를 포기하고 신돈에게 권력을 양도했다
신돈은 경상도 영산 출생의 승려이며 생불(生佛)을 자처했다 환속하여 정1품 영문하부사(領門下府事)에 등용되어 개혁정치를 추진했다 권문세족들이 역모를 꾀했다는 고변으로 목이 잘려 살해됐다
반야는 신돈의 여종으로 공민왕의 애첩이 되어 아들 모니노(牟尼奴)를 낳았다 모노니는 32대 우왕으로 즉위했고 우왕의 아들이 33대 창왕으로 즉위했다 이성계가 우왕과 창왕은 신돈의 핏줄이라며 20대 신종의 7대손인 왕요를 34대 공양왕을 옹립했다 공양왕을 마지막으로 고려는 멸망했다
자제위(子弟衛)는 공민왕이 젊고 잘생긴 천년을 뽑아 국왕의 시중을 들게 한 기관이다 자제위 소속 홍륜과 최만생이 동성애를 즐기다가 공민왕의 후궁인 익비(益妃)와 간통을 하였다 홍륜과 최만생의 역쿠테타로 공민왕이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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