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계묘년 癸卯年)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계묘년 癸卯年)
2023년은 천간이 십간의 열 번째 ‘계’이고, 지지가 십이지의 네 번째 ‘묘’인 계유년(癸卯年) 이다 육십갑자(六十甲子)로 헤아리면 마흔 번째 해이며 '계'은 흑이고 '묘'는 토끼라 '검은 토끼의 해'이다
932년 계묘년에 고려 태조 왕건이 박술희에게 훈요십조를 작성하게 하고 장남 혜종에게 양위하고 사망했다 훈요십조는 태조가 자손들에게 귀감으로 남긴 열 가지의 유훈이고 혜종은 고려 건국에 공을 세웠고 임실 위협으로 병이 나서 사망했다
1603년 계묘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하여 에도 바쿠후 출범했다 에도 바쿠후는 가마쿠라 바쿠후, 무로마치 바쿠후에 이어 일본사에서 세 번째이자 최후의 바쿠후로 1868년 메이지 유신으로 붕괴됐다
1963년 계묘년에 미국 제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암살됐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로마 가톨릭교도인 케네디가 사망하자 존슨이 승계했다 케네디는 죽었지만 케네디 신화는 아직도 살아 있다
토끼는 토끼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의 총칭으로 귀가 길고 앞발은 짧고 뒷발은 길어 깡충깡충 뛰어 다닌다 초식동물로 배변을 보고 나서 다시 먹는다 고양이 삵 부엉이 독수리 등이 천적이며 고양이 급증으로 토끼가 감소하고 있다
동양에는 삼황오제의 한 사람인 제곡(帝嚳)의 딸 항아(嫦娥)가 서왕모의 불사약을 훔쳐 달로 달아나서 토끼가 되어 계수나무 아래서 절구를 찧는다는 설화가 있다 윤극영의 동요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라는 가사가 있다
오강(吳剛)은 천성이 게으른 나무꾼으로 신선이 되려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받아 토끼가 되어 월궁에 있는 계수나무를 베어내는 형벌을 받고 있다 물푸레나무과의 목서(木犀)를 계수나무 라고 한다
토끼전은 작자 연대 미상의 의인화한 우화소설이며 별주부전 수궁가 토생전 등으로 불린다 용왕의 병을 낳기 위해 자라에 잡혀 용궁에 끌려간 토끼가 지혜를 발휘하여 목숨을 지켰다 용왕의 이기심과 자라의 공명심을 풍자하는 소설이다
고대 그리스의 노예 출신 이야기꾼인 아이소포스가 지은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가 전해진다 빠르지만 게으른 토끼와 느리지만 부지런한 거북이 경주를 하였다 토끼가 낮잠을 자다가 거북이에게 패배한다는 내용이다
올해부터 2024년 진술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 2026년 병오년 6월 3일 제9회 지방선거, 2027년 정미년 3월 3일 제21대 대선 때까지 투표에 대한 무한한 책임이 뒤따를 한해이다
2023년 계묘년은 코로나가 종식될 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될 지, 경제가 회복될 지 주목되는 한해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일환의 역사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며 서일환의 ‘역사야톡 10’도 발간될 것이다 모두의 건투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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