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명13릉)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명13릉)

명13릉은 중국 베이징시 북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톈서우산(天寿山)에 위치한 명나라 황제와 황후의 능묘군이다 명나라 3대 영락제가 정난의 변을 일으켜서 2대 건문제의 황위를 빼앗고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수도를 천도하여 능묘를 조성했다

초대 황제 홍무제 주원장은 명나라를 건국하고 난징의 효릉에 묻혔다 2대 황제 건문제는 정난의 변으로 실종되어 시체는 물론 묘지마저 없다 7대 황제 경태제는 탈문의 변으로 폐위되어 베이징 금산에 묻혔다

일부에서 6대 정통제, 7대 경태제, 8대 천순제, 9대 성화제 순으로 구분하여 명나라의 황제를 17명으로 기록한다 정통제는 토목의 변으로 폐위되어 탈문의 변으로 천순제로 복위했다 정통제와 천순제는 동일인이다

다시 말해 6대 황제는 정통제와 천순제이며 7대 황제는 경태제이고 8대는 황제는 성화제이다 결국 명나라는 16명의 황제이며 초대 홍무제, 2대 건문제, 7대 경태제를 제외하고 13명의 황제, 30명의 황후, 1명의 귀비가 명13릉에 묻혀있다

명13릉은 황제가 사망하면 톈서우산에 자금성과 유사한 구조로 지하 궁전을 만들어 안치한다 톈서우산이 동 서 북 3면을 포근하게 감싸고, 남쪽으로는 환하게 트여 있다 죽은 황제의 영혼이 다닌다는 길을 옥돌로 만들었다

명13릉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고 베이징으로 천도한 3대 영락제의 장릉, 아담하게 조성한 12대 융경제의 소릉, 화려하게 조성된 13대 만력제의 정릉이 일반에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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