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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특산물 특집⑤ 무안 '양파'와 초의선사

역사야톡 2023. 4. 14. 20:03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특산물 특집⑤ 무안 '양파'와 초의선사

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무안군(務安郡)은 전라남도 서남부의 군으로 무안읍, 삼향읍, 일로읍 3개 읍과 6개 면에 9만여 명이 거주한다. 무안군은 한반도 모양의 무안반도, 해제반도, 망운반도 등 3개의 반도, 2개의 유인도, 26개의 무인도로 구성됐다. 2005년 무안군과 목포시의 경계에 남악 신도시를 건설하여 전남도청이 이전했다. 2007년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을 대처하기 위해 무안국제공항(務安國際空港)이 개항했다.

백제 때 물아혜군에서 신라 경덕왕 때부터 한화 정책으로 무안군으로 개칭됐다. 1897년 목포항이 개항했고 1906년 무안군이 무안부로 승격했다. 1910년 무안부가 목포부로 개칭했고 1914년 호남선 철도가 개통되자 무안군과 목포부로 분리했다. 1969년 무안군에서 도서 지역이 신안군으로 독립했다. 과거 무안부가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으로 쪼개졌으며 무안반도 통합 논의는 겉돌고 있다.

무안부가 무안과 목포로 분리

무안군은 수선화과 부추속의 두해살이풀인 양파 전국 최대 주산지이며 서양에서 들어와서 양(洋)파라고 한다. 무안은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황토가 많고 서해 바다를 끼고 있어 겨울철에 온난하여 생육이 좋고, 살이 찌고 몸집이 커지는 구비대기에는 서늘하여 크기가 크고 단단하다. 특히 무안양파는 황토 땅의 게르마늄 성분이 많아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을 증진하여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무안군은 우리나라 최고의 리아스식 해안으로 람사르에 등록된 청정 갯벌에서 낙지가 많이 생산된다. 낙지는 팔완목 낙지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석거(石鋸), 낙자(絡子)라고 한다. 머리는 둥글고 좌우 대칭이며 다리는 팔은 8개이고 몸집에 비하여 길며 돌기가 있다. 세발낙지는 다리가 가늘어 가늘 세(細)자를 쓰며 다리는 8개이다. 산낙지, 낙지탕탕이, 낙지볶음, 낙지호롱, 연포탕 등으로 먹는다.

무안군 일로읍 백룡리에 있는 회산 백련지는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복룡지에 백련을 심어 동양 최대 백련(白蓮) 서식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백련지에는 멸종위기식물인 가시연꽃을 비롯해 수련, 홍련, 가시연꽃 등 30여 종의 연꽃과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한다. 연꽃은 다년생 수생식물로 더러운 물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며 3일 동안 낮에만 피고 지기를 반복하다가 꽃잎이 떨어진다.

초의초산 탄생지, 회산 백련지 유명

의순(意恂)은 무안 출신의 승려로 법호가 초의(草衣)라서 초의선사라고 부른다. 나주 운흥사에서 승려가 되어 강진에서 정약용에게 시문을 배웠다. 조선 제일의 시인으로 손꼽히는 신위(申緯)와 조선 최고의 명필인 김정희(金正喜)와 교유했다. 해남 대흥사(大興寺)에 일지암(一枝庵)을 짓고 40년간 수도하여 시(詩)·서(書)·화(畵)·다(茶)에 뛰어나 사절(四絶)이라 불렸다.

초의선사(草衣禪師)는 자연을 섬기며 풀 옷을 입으며 명맥만 유지해 오던 우리 다도를 중흥시킨 다성(茶聖)으로 추앙받고 있다. 지리산 칠불암에서 차를 마시는 법을 소개한 다신전(茶神傳)과 우리 차의 우수성을 역설한 동다송(東茶頌)을 저술했다.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에는 초의선사 생가, 유물전시관, 다도관 등이 있다. 매년 10월에는 해남 대흥사에서 초의문화제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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