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6월의 노래특집 / 3 이별의 부산정거장)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6월의 노래특집 / 3 이별의 부산정거장)
<이별의 부산정거장 / 호동아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잣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의 아가씨가 슬피 우네
이별의 부산정거장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1954년 발표된 박시춘-남인수 콤비의 작품이다 한국전쟁의 휴전으로 피난살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부산역에서 '잘 가세요' 보내는 사람과 '잘 있어요' 떠나는 사람의 이별의 모습을 애절하게 표현한 가요이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의 1절은 피난살이 생활에 대한 회고, 2절은 피난살이에서 맺은 인연에 대한 아쉬움, 3절은 떠나가는 피난민에 대한 미련을 노래했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갈매기와 함께 부산을 상징하는 노래이다
영화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1961년 엄심호 감독이 발표한 영화로 원곡 가요와 무관한 멜로 드라마이다 속물근성인 법학도 역의 최무룡과 순정파 부산기생 역의 김지미가 주연으로 김희갑과 구봉서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호동아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작곡가로 본명은 유해준이며 예명은 유호(兪湖)이다 동양화가로 화단에 등단했고 극작가 서예가 시인 등으로 활동했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비롯해 비내리는 고모령, 신라의 달밤, 아내의 노래 등을 작사했다
박시춘은 경상남도 밀양 출신으로 작곡이자 연주자이며 영화감독으로 본명은 박순동(朴順東)이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비롯해 애수의 소야곡, 신라의 달밤, 비 내리는 고모령 등 3,000여 곡을 작곡하여 '한국 가요의 뿌리이자 기둥'으로 불린다
박시춘은 한국전쟁 당시 종군하여 낙동강 전투를 묘사한 '전우여 잘 자라'를 작곡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국주의에 부응하고 조선인의 지원을 고무하는 친일가요를 작곡했고 지원병으로 참전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친일가요 '혈서지원'을 불렀다
남인수는 경상남도 진주 출신의 가수로 본명은 최창수(崔昌洙)이나 어머니의 재혼으로 강문수(姜文秀)로 바뀌었다 애수의 소야곡, 낙화유수, 가거라 삼팔선, 이별의 부산정거장, 추억의 소야곡, 산유화, 무너진 사랑탑 등을 불렀다
남인수는 일제강점기에 백년설, 박향림과 함께 부른 '혈서지원'을 비롯해 태평양 전쟁을 지원하고 강제동원을 선동하는 그대와 나, 아들의 혈서 등 친일가요를 불러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과 로맨스로 화제가 되었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첨단재활요양병원 #6월의노래특집 #이별의부산정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