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특집⑦ 그 섬에 가고 싶다, '전라도 섬'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특집⑦ 그 섬에 가고 싶다, '전라도 섬'

서일환 언론학박사·작가

국제연합 해양법에서는 섬이라 함은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밀물일 때에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지역을 말한다. 하지만 인간이 거주할 수 없거나 독자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암석은 배타적 경제수역이나 대륙붕을 가질 수 없는 섬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대륙은 오스트레일리아이고 가장 큰 섬은 그린란드이다. 크고 작은 섬들의 무리를 군도(群島)라고 하고 길게 줄을 지은 모양으로 늘어져 있는 여러 섬을 열도(列島)라고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유인도 472개, 무인도 2,876개를 포함하여 모두 3,348개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우리나라에서 면적별 5대 섬은 제주도, 거제도, 진도, 남해도, 강화도이고 인구별 5대 섬은 제주도, 거제도, 강화도, 남해도, 진도이다. 행정별로 전남, 경남, 충남, 경기. 전북 순으로 섬이 많다. 서해안과 남해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섬과 기암괴석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 다도해상 국립공원, 변산반도 국립공원, 태안해안 국립공원 등을 이룬다.

진도, 우리나라 세 번째로 큰 섬

진도(珍島)는 전라남도 진도군의 본섬으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며 서해와 남해의 경계에 위치한다. 명량해협은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의 해협으로 물살이 빠르고 소리가 요란하여 바닷물이 우는 것 같다고 하여 울돌목이라 불리며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른 곳이다. 민요 진도아리랑과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유명하다. 진도는 삼별초군이 대몽항쟁을 벌인 곳이며 명량해전에서 왜군을 물리친 곳이다. 노수신이 을사사화와 양재역벽서 사건으로 진도에서 19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주민교화와 제자양성으로 '진도개화지조(珍島開化之祖)'라고 불린다.

완도(莞島)는 전라남도 완도군의 본섬으로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이다. 해남반도와 달도를 징검다리 삼아 연륙됐다. 완도는 신라 시대에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하여 서남해안의 해상권을 장악했던 곳이다. 돌산도(突山島)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속한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며 돌산대교를 통해 여수반도와 연결됐다. 돌산도에는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성지인 향일암과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돌산갓이 유명하다. 거금도(居金島)는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에 있는 섬(11위)이며 소록도를 거쳐 육지와 연결됐다.

천사의 섬 신안, 천사대교 유명

신안군(新安郡)은 전체가 섬으로 이루어졌고 1004개의 섬을 보유하여 '천사의 섬 신안'이라 한다. 압해도(押海島)는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에 있는 섬(16위)이며 압해대교로 목포시-압해도, 김대중대로 무안공안-압해도와 연결됐고 천사대교로 압해도-암태도와 연결된다. 천사대교는 사장교와 현수교로 구성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이다. 자은도(14위)-암태도(21위)-팔금도(42위)-안좌도(17위)가 연륙됐다. 신안군은 추진 중인 안좌도(17위)-장산도(33위)-도초도(23위)-비금도(19위)가 연결되면 흑산면(41위)을 제외하고 모든 면이 연륙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 국립공원인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전라남도 여수 오동도지구를 포함하고 있다. 약 2,300여 개의 섬들을 포함하고 있는 국립공원 제14호인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은 금오도지구, 거문·백도지구, 팔영산지구, 나로도지구, 소안·청산지구, 조도지구, 비금·도초지구, 흑산·홍도지구, 만재도지구 지구로 구성됐다. 또한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여수 검은모래 해수욕장, 고흥 해돋이 해수욕장,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부안 변산 해수욕장 등 해수욕장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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