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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6 산골정)

역사야톡 2023. 9. 22. 19:4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6 산골정)

산골정(産骨亭)의 상징은 산골 은적산 대박산 소호정 등이다 산골정은 대박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이천서씨 집성촌이다 정2품 한성판윤을 역임한 서숙명이 연산군 때 전라도 해남에 유배됐고 서홍명의 손자 서홍필이 산골정에 입향했다

산골정(産骨亭)은 산골이 나오는 마을로 두메산골이 아니라 바닷가 마을이다 산골(山骨)은 산화철의 일종이 산골이 생산되어 산골정이라고 한다 산골은 동의보감에는 부러져 다친 곳을 치료하며 본초강목에는 전염병 예방에 사용한다고 기록됐다

은적산(銀積山)은 은이 쌓였다는 산으로 영암군 서호면과 학산면을 경계로 남북으로 뻗어 있다 대박산(大朴山)은 장원급제자의 관모 형상을 하고 있으며 관봉 관대봉 간대바위 등으로 불렀다 추석날 아침에는 송편과 과일을 싸서 대박산에 올랐다

소호정(蘇湖亭)은 1612년 서희서가 앞에는 서호강이 있고 뒤에는 대박산이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에 지은 정자이다 좌의정 이정귀, 예조판서 신흠, 형조판서 이안눌, 암행어사 신명규 등이 소호정에 들려 시문을 남겼다

여름방학이 되면 소호정에서 낮에는 장기와 호박곤을 두었고 밤에는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잤다 겨울방학이 되면 소호정에서 연날리기를 하였다 일요일 아침에는 애향단원들이 소호정에 모여 남자는 마당을 청소했고 여자는 마루를 청소했다

소호정은 영암 장암정, 신북 영팔정, 덕진 영모정, 군서 회사정과 함께 영암의 대표적인 정자 중 하나이다 지금도 산골정에 가면 소호정 마룻바닥에 누워 대박산을 바라보며 백일홍 향기에 취해본다 소호정은 어릴 때 추억이 깃든 소중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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