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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15 수학여행)

역사야톡 2023. 10. 1. 19:5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15 수학여행)

국민학교 때는 엄길이나 청룡굴 또는 모개잔등의 묘뚱으로 소풍을 갔다 잘사는 집은 김밥에 달걀을 삶아 왔고 대다수는 평소와 똑같이 벤또를 쌓서 소풍을 갔다 일부는 몇십 원의 돈을 받아 콜라를 한 병 사서 먹기도 화였다

소풍을 가면 가장 재밌는 일이 보물찾기 놀이이다 물론 보물을 찾아야 공책이나 연필을 주었다 선배 중에 한 분은 보물을 숨기는 선생님을 몰래 따라 다니다가 들켜서 혼나기도 하였다

국민학교 5학년 때 백양사로 1박 2일 수학여행을 갔다 버스 두 대로 가서 남자와 여자가 다른 방에서 60명씩 잠을 잤다 처음으로 광주에 가서 전방 방송국에 들러 흑백 테베비도 보기 힘들 때인데 칼라테레비를 보았다 방송국만 칼라가 나온다고 했다

중학교 때는 왕인박사유적지로 소풍을 갔다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모두 여섯 번이나 갔었다 당시에는 정자 하나에 비석 하나가 고작이고 봄에는 벚꽃이라도 있었지만 가을에는 황량했다 지금은 왕인박사 유적지가 개발되어 볼거리가 꾀나 많다

중학교2학년 때는 3학년 형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함께 갔다 정읍 내장사, 승주 송광사, 여수 오동도, 남해 남해대교 등으로 다녀왔다 촌놈들이 버스 6대로 다녀서 남들은 큰 학교로 알았다 당시에 사진 한 장에 거금 300원이라 사진도 몇 장 찍지 못했다

3학년 선배들은 국민학교 5학년 때도 홍수 때문에 연기됐다가 도갑사로 수학여행을 갔었고 중학교 2학년 때도 박정희 사망으로 연기됐다가 1년 후에 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갔었다 선배들은 재수없는 학년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는 설악산 경주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광주도 백양사와 중학교 때 내장사 송광사 남해대교 등의 수행여행이 엊그제 같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벌써 추억을 팔아먹는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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