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국립공원 특집② 한려해상 국립공원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국립공원 특집② 한려해상 국립공원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한려해상 국립공원(閑麗水道 國立公園)은 1968년 12월 31일 지리산, 경주, 계룡산에 이어 네 번째 국립공원이자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남도 사천시 · 거제시 · 통영시 · 하동군 · 남해군 등에 걸쳐 있다. 한려(閑麗)는 한산도의 '한'과 여수의 '여'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며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서 경남 거제시 지심도까지 유인도, 무인도 3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이어 2번째로 면적이 넓은 곳이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거제해금강 지구, 통영한산 지구, 사천 지구, 남해대교 지구, 상주·금산 지구, 여수오동도 지구 등 6개 지구로 구분된다. 여수 오동도 지구는 유일하게 전라남도에 위치한다. 다만 여수시의 금오도 지구, 거문백도 지구, 고흥군의 나로도 지구, 팔영산 지구 등은 1981년 1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대 면적의 국립공원인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속한다.
오동도에서 지심도까지, 최초의 해상국립공원
오동도(梧桐島)는 전남 여수시 한려동에 위치한 섬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 시작하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768m의 방파제를 축조하여 육지와 연결됐다. 크기는 0.12㎢이며 해안선 길이는 14㎞이다. 옛날에 섬 안에 오동나무가 울창하고 생긴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서 오동도라고 한다. 오동도는 동백꽃 자생지로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와 시누대,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등이 무성하다. 소라바위,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아름답다.
지심도(只心島)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섬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끝나는 곳이다. 크기는 0.356㎢이고 해안선 길이는 4㎞이며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해상에 있다. 지심도는 생긴 모양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 원시 상태의 동백나무가 우거져서 동백섬이라 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해군이 주둔하여 병참기지로 만들면서 주민들은 강제로 쫓겨났다. 지심도는 장승포항과 지세포항에서 운항한다.
진남관(鎭南館)은 전남 여수시 동문로에 전라좌수영 진해루 터에 위치한 객사로 국보 제304호이다. 정유재란 당시 소실되어 이시언이 정면 15칸, 측면 5칸 총 75칸 규모의 객사로 중건한 현존하는 지방 관아 건물로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이다. 이시언은 이몽학의 난을 진압했고 경주탈환에 공헌했다. 임진왜란 직후 종2품 삼도수군통제사로 승진하여 진남관을 건립했고 공조판서로 승진했다. 인조반정에 불응했다 하여 이괄의 난에 연루되어 처형됐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은 최후의 보루
전라좌수영(全羅左水營)은 조선시대 전라도 동쪽을 방어하던 수군절도영으로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 통제영으로 조선 수군의 중심지였다. 전라좌수영의 지휘관인 정3품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삼도수군 통제사를 겸했다. 삼도수군 통제사 이순신이 모함을 받아 파직되자 원균이 임명되어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하여 다시 이순신이 재임명됐다. 임진왜란 직후 이시언이 삼도수군 통제사 겸 경상우수사로 승진하여 통제영을 여수에서 통영으로 이전했다.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수군 진영을 여수에서 한산도로 옮겼다. ‘혼자서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니 호남이야 말로 나라를 지키는 울타리다. 만약 호남이 없었으면 곧바로 나라는 없어졌을 것이다.’라는 뜻으로 “절상호남국가지보장 약무호남시무국가(竊想湖南國家之保障 若無湖南是無國家)”라고 정5품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편지를 보냈다. 8월 15일 삼도수군 통제사 직책을 신설하고 전라좌수사 이순신을 초대 삼도수군 통제사에 임명했다. 위정자들은 백성과 종묘사직을 버리고 한양을 떠났지만 이순신을 중심으로 의병, 승병, 관군, 이름 없는 백성들은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나라와 종묘사직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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