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유희경)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유희경)
유희경(劉希慶)은 조선 중기의 천민 출신으로 박순(朴淳)으로부터 당시(唐詩)를 배웠고 남언경에게 가례(家禮)를 배웠다 13세에 부친이 사망하자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였다
<유희경이란 자는 천한 노비이다 그러나 사람됨이 맑고 신중하며 충심으로 주인을 섬기고 효성으로 어버이를 섬기니 사대부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가 많았으며 시에 능했다> 허균이 성수시화(惺叟詩話)에 유희경을 평가했다
미천한 신분이라 관직 없던 46세 유희경이 전라도 부안에 내려와서 18세 기생 매창을 만나 연인이 되었다 유희경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활동하여 선조로부터 포상과 교지를 받고 면천됐다 정2품 자헌대부에 추증됐다
하룻밤 마음고생에 귀밑머리 희었어요
소첩의 마음고생 알고 싶으시다면
헐거워진 이 금가락지 좀 보시구려
*매창이 유희경이 그리워 시를 남겼다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그리움 사무쳐도 서로 못 보니
오동잎에 비 뿌릴 제 애가 탄다오
*유희경이 매창이 그리워 답시를 남겼다
매창 유희경 직소폭포를 부안 3절이라 한다 직소폭포는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에 있는 폭포로 부안 3절과 변산8경의 하나이다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소가 있다 대한민국의 명승 제116호로 지정됐다
"변산의 바깥은 소금 굽고 고기 잡는 데 알맞고 산중에는 기름진 밭이 많아 농사를 짓기에 알맞다. 주민들이 산에 오르면 나무를 하고 산에서 내려오면 고기잡이와 소금 굽는 일을 하며 땔나무와 조개 따위는 사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하다"
이중환이 택리지에 전라도 변산을 평가한 내용이다 이중환은 충청도관찰사 이진휴의 아들이며 성호사설을 집필한 이익의 문인이자 재종손이다 신임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를 다녀왔다 관직을 단념하고 전국을 유람하여 택리지를 남겼다
택리지(擇里志)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이 집필한 지리지이다 어떤 지리적 요건을 갖춘 곳이 살기에 좋은 곳인지를 실학적 입장에서 저술했다 경상도와 평안도를 제외하고 전국을 부정적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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