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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음식 특집⑤ 광양 불고기와 황현

역사야톡 2024. 2. 23. 20:09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음식 특집⑤ 광양 불고기와 황현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광양은 마한 만로국(萬盧國) 가야 반파국(伴跛國), 백제 마로현(馬老縣), 신라 희양현(曦陽縣)에 속했다. 마로(馬老), 모루(牟婁) 등으로 불렸고 고려가 건국되자 광양(光陽)으로 개칭됐다. 풍수지리의 비조 도선(道詵)이 광양 옥룡사에서 수양했다. 광양 출신 최산두(崔山斗)가 기묘사화로 화순적벽(和順赤壁)으로 유배되어 호남 학맥을 일으켰다. 광양 출신 김여익(金汝翼)이 처음으로 김을 양식했다.

광양시(光陽市)는 전라남도 동남부에 있는 시로 1995년 시·군 통합에 따라 광양군과 동광양시를 통합한 도농복합시이다. 북쪽에는 백운산이 솟아 있고 동쪽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광양만과 접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국제항구인 광양항이 조성되어 경제도시로 발전했다. 광양은 산, 강, 바다가 어우러진 곳으로 봄에는 매화 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불고기 축제가 열린다.

광양식 불고기, 천하일미 마로화적

불고기는 비빔밥, 갈비, 김치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하여 숯불에 구워 먹는 요리이다. 불고기는 고기를 저미어 숯불에 구운 고구려의 맥적(貊炙)에서 유래했고 불교가 전래하자 육식이 금지되어 명맥이 끊어졌다. 고려 중기에 몽골의 침입으로 화로에 고기를 구워 먹는 설야멱(雪夜覓)이 유행했고 조선에서 고기를 얇게 저미고 구운 너비아니로 이어졌다.

서울식 불고기는 가운데는 볼록하고 가장자리는 오목한 불판에 직화구이를 하여 국물을 함께 먹는다. 평양식 불고기는 날고기를 숯불에 구운 뒤 냉면 육수에 찍어 먹는다. 언양식 불고기는 고기를 얇게 썰어서 양념에 재웠다가 국물이 없이 숯불에 뒤집어가며 구워 먹는다. 광양식 불고기는 고기를 넓적하고 얇게 자른 고기를 양념해서 구리 석쇠로 숯불 위에서 구워 먹는다.

광양으로 유배 온 선비가 광양읍성 밖에서 아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쳤다. 동네 아낙들이 선비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소를 잡아 양념하여 참숯에 고기를 구워 대접했다. 선비가 유배에서 풀려나 한양으로 돌아가서 광양에서 맛본 고기 맛을 못 잊어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 하여 광양 불고기가 임금에게 진상됐다. 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이고 화적은 불고기를 뜻한다.

황현, 국권피탈 통탄하며 자결

매천(梅泉) 황현(黃玹)은 전라도 광양에서 출생하여 34세에 생원시에 장원급제를 하였으나 과거시험의 부패를 목격하고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강위(姜瑋)의 제자가 되어 이건창(李建昌), 김택영(金澤榮)과 교우했다. 전라도 구례로 이주하여 고종이 즉위한 1864년부터 한일병합이 공표된 1910년까지 역사를 편년체로 기술한 매천야록(梅泉野錄)을 저술했다.

"내게 죽어야 할 의리는 없지만 다만 국가에서 500년이나 선비를 길러왔는데, 나라가 망할 때에 국난을 당하여 죽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어찌 원통치 않겠는가?" 황현은 한일병합조약 체결되자 국권 피탈을 통탄하며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소주에 아편을 섞어 마시고 56세의 나이에 자결했다. 광양시는 산재 최산두, 해은 김여익, 매천 황현을 광양을 빛낸 3대 역사인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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