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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2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2)
역사야톡
2024. 10. 7. 19:5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2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2)
12월 첫 번째 월요일 오후에 서호중학교 동창들끼리 부영CC로 운동을 나갔다. 친구 중의 한 명이 김장김치, 머리고기, 막걸리를 가져왔다. 제사보다 제삿밥에 관심이 많다는 속담처럼 운동보다 막걸리가 훨씬 맛이 있었다.
김장김치가 떨어지자 캐디에게 캔맥주와 멸치를 부탁했다. 캐디는 캔맥주를 전달하며 다금바리를 가져왔다고 하였다. 멸치와 다금바리를 구별할 수 없었다.
-큰형 : 아야 뭐하냐?
-1환 : 운동하고 있는데 왜 그랑가
-큰형 : 아야 엄마가 병원에 왔단 말이야 끝나면 목포로 내려와라
-1환 : 응 알았써 바로 갈께
-큰형 : 천천히 빨리 와라 차 조심하고 잉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목포로 내려갔다. 큰형님네랑 작은 형님네랑 함께 중환자실 앞에서 대기하다가 저녁 면회시간에 문산댁을 볼 수 있었다.
명절이나 아버님 제사 때는 형제들이 모두 모여서 문산댁과 더불어 추억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이야기했다. 좋은 일로 형제 조카들이 모여야 하는데 문산댁이 아프셔서 모이게 된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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