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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죽방렴)

역사야톡 2025. 6. 21. 19:5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죽방렴)

죽방렴은 좁은 바다의 물목에 대나무로 만든 그물을 세워서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을 말한다 갯벌에 수십개의 참나무 지지대를 박고 대나무 발로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V자로 벌려 물살을 따라 들어오는 고기를 임통에 넣어 잡는 전통방식이다

죽방렴은 삼국사기나 고구려본기 등에 '강이나 해안에 발을 설치하여 고기를 잡는 어량(魚梁)이 있다' 라고 기록되어 오래전부터 행해진 어로 방식으로 추정된다 경사도뿐 아니라 함경도와 강원도에서도 설치됐다고 한다

물목이 좁고 물살이 빠른 남해군 삼동면 지족해협에 23개의 죽방렴을 설치하여 비늘에 상처가 없이 멸치를 잡는다 지족해협의 죽방렴은 전통어로 방식을 보여주는 문화 유산으로 명승 제71호로 지정됐다

지족해협은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과 삼동면 사이의 좁은 해협이다 물살은 시속 13~15km이며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 차는 약 10m에 달한다 가장 넓은 곳의 폭이 약 2,700m,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75m이다

삼동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방조어부림을 비롯해 물미해안도로와 몽돌해안이 유명하며 독일마을이 위치했다 창선면은 창선도에 있는 면으로 섬 속의 섬으로 남해의 관문이며 창선도는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큰 섬으로 연륙도가 되었다

멸치는 청어목 멸칫과 바닷물고기로 정어리의 일종으로 등쪽이 푸른 회색이며, 배는 은백색을 띠고 있다 몸길이는 10~20cm 정도이며 수많은 천적으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밀집대형을 이루어 이동한다

멸치는 세멸 소멸 중멸 대멸 청어 디포리 등이 있고 칼슘의 왕이라 불리며 액젓이나 볶음용 국물용 통조림 등으로 많이 이용된다 남해안에서 생선회나 찌개로 끓여 먹는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대변항이 멸치 어획고의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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