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간토대지진과 조선인학살)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간토대지진과 조선인학살)
간토지방(関東地方)은 일본 본섬인 혼슈섬의 남동부 지역을 말이다 통상적으로 도쿄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1도 6현(1都 6県)을 가리킨다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의 최고 중심지로 세계 최대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1차대전 당시 일본은 유럽으로 막대한 군수품을 수출하며 호황을 누렸다 노동력이 부족하자 조선에서 노동자를 벌충하여 조선인 10명 이상이 자의반 반의반으로 일본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1차대전이 종료되고 전후복구도 마무리되자 일본 경제는 침체하기 시작했다
1923년 9월 1일 도쿄 서남쪽 사가이만을 진앙으로 이틀 동안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무려 15번이나 발생했다 14만 2천 명 이상이 사망했고 3만 7천 명이 실종됐다 10만여 채가 전파됐고 10만여 채가 반파됐다
일본 내무성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민심수습을 위해 ‘도쿄 부근의 재해를 이용해 조선인이 각지에 방화를 하여 불령(不逞)한 목적을 이루려고 한다'고 전문을 보내 유언비어를 퍼뜨리게 하였다
1923년 9월 10일자 매일신보 전면에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폭동을 조장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 약탈을 하며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라는 거짓 소문이 각지에 나돌기 시작했다
일본인 민간인들이 자경단을 결성하여 관군과 함께 검문소를 설치하고 조선인을 색출하여 무참하게 살해했다 희생자 수는 공식기록에는 6,661명이며 독일 외무성 자료에는 2만 3,058명으로 파악됐다
'가 기 구 게 고 '를 발음시켜 발음이 서툴면 죽였고 죽지 않은 사람들은 산 채로 기름을 부어 태워 죽였다 여자는 물론 임산부까지 강간하고 죽였다 일본 정부는 자경단의 학살 만행을 묵인하거나 오히려 지원하며 혼란의 책임을 조선인에게 돌렸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학살사건의 보도금지령을 내리고 학살정보는 모두 은폐했다 민간조직인 자경단이 자행한 단순 범죄로 처리됐고 자경단원 일부는 재판에 회부되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석방됐다
오늘은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1주년 되는 날이다 아직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떵떵거리고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반드시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통일된 민주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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