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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다시 보는 미얀마)

역사야톡 2021. 3. 20. 19:5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다시 보는 미얀마)
 
버마는 불교를 신봉하는 절대다수의 버마족과 135개 소수민족이 함께 공존하는 동남아시아의 국가이다 영국은 19세기 버마를 지배하기 위해 세 차례의 영국-버마 전쟁을 일으켜서 1886년 1월 1일 식민지로 만들었다

영국은 이슬람을 신봉하는 로힝야족을 불교국가인 버마로 이주시켜 버마인을 통치하여 바마족과 로힝야족의 민족적 갈등을 조장했다 사회주의자 아웅산은 일본의 지원을 받아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을 진행했다 영국은 로힝야족을 동원하여 버마의 독립운동을 탄압했다
 
아웅산을 비롯한 우 누(U Nu) 네 윈(Ne Win) 등 ‘30인의 동지’들이 ‘반파시스트 인민자유동맹’을 조직하여 일본과 영국을 몰아냈다 버마 독립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아웅산은 민족주의자 우 사우(U Saw)에게 암살됐다
 
버마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버마연방을 건설했다 사회주의 버마는 정권의 부패와 정책의 실패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1962년 네 윈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버마식 사회주의를 추진하며 비동맹운동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1988년 8월 8일 군부 통치에 저항하는 8888 항쟁이 일어났다 아웅산의 딸 아웅산 수지가 귀국하여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8888 항쟁으로 군부가 퇴진하자 신군부가 다시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고 버마는 미얀마로 개칭됐다
 
201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족민주연맹(NLD)이 압승을 거두었다 신군부는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아웅산 수지를 구금했다 2015년 총선에서 민족민주연맹(NLD)이 다시 압승하여 정권교체를 이룩하여 군부통치를 종식했다
 
2017년 로힝야족 무장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정부군을 공격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아라칸주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소수민족이다 정부군의 로힝야족 소탕작전으로 아웅산 수지는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 육군 대장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장악하고 아웅산 수지를 가택연금하였다 국제사회에서 군부의 쿠데타를 비난하고 시위대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역사에는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미얀마가 평가되지 않아야 한다 미얀마에서 자행되고 있는 학살만행에 반대한다 하지만 미얀마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내정간섭도 반대한다
 
쿠데타를 자행한 민 아웅 흘라잉과 로힝야족 학살을 묵인한 아웅산 수지의 민낯을 보아야 한다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 만행의 원인을 잉태했던 제국주의 영국의 본모습을 보아야 한다 미얀마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 본질을 보아야 한다
 
미국은 시위세력을 지지하고 중국은 군부세력을 지지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등은 중립이다 어떠한 명분으로도 민간인에 대한 군부의 폭력 진압은 멈춰야 하며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탄압은 멈춰야 한다
 
우리는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단순한 동정과 연민으로 미얀마 역사의 주인공이 되려 하지 않아야 한다 미얀마의 운명은 미얀마 국민들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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