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이육사 특집 / 1 진성 이씨)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이육사 특집 / 1 진성 이씨)

가문(家門)은 시조가 같은 부계혈연 집단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조상과 성씨를 공유하는 집단이다 고구려의 연씨, 백제의 대성팔족, 신라의 박씨 석씨 김씨, 고려의 파평윤씨 경주김씨 경원이씨 이천서씨 해주최씨 등이 대표적인 가문이다

회재 이언적의 여강 이씨, 율곡 이이의 덕수 이씨, 우암 송시열의 은진 송씨, 사계 김장생의 광산 김씨, 현석 박세채의 반남 박씨, 퇴계 이황의 진성 이씨 등을 조선 6대 가문이라 한다

진성 이씨(眞城 李氏)는 고려 때 이석이 시조이며 경북 청송군 진보면을 관향으로 안동 의성 문경 등 집성촌에 거주한다 퇴계 이황이 문묘와 종묘에 동시에 배향되어 국불천위로 모시고 있다

이만도는 퇴계 이황의 11대 손으로 조부는 정4품 홍문관응교 이가순이고 생부는 정3품 대사성 이휘준이다 이만도는 184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서 25세에 장원급제를 하여 정3품 동부승지 등을 역임했다 단발령이 내려지자 의병을 일으켰다

이만도는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을사오적을 규탄하는 상소를 올렸다 한일합방이 발표되자 ‘나라의 위태로움에 목숨을 바치는 것은 내가 받은 가르침인데 이제야 그때를 만났다’고 유언하고 단식 24일 만에 순국했다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중업은 이황의 12대손으로 이만도의 아들이다 3.1운동 직후 유림들을 규합하여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시 중국에 청원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58세에 작고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김락은 이중업의 부인이며 이동흠과 이종흠의 생모이다 3.1운동에 참여하여 일경의 고문으로 두 눈을 실명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이동흠과 이종흠 형제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이가호는 이황의 13대손으로 이원기 이육사 이원일 이원조 이원창 등의 생부이다 이육사는 이황의 14대손으로 의열단에 가입하여 조선은행 대구지점의 폭파 사건으로 투옥됐다 조선혁명 군사정치 간부학교를 졸업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17번이나 투옥됐다 1943년 대구에서 체포되어 베이징으로 압송되었고 이듬해에 3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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