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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호불여 영광, 법성포 굴비
역사야톡
2021. 7. 22. 20:02
[역사 속 전라도] 호불여 영광, 법성포 굴비
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이자겸은 고려 예종과 인종의 장인으로 이자겸의 난을 일으켜서 인종을 독살하려다가 실패하고 전라도 법성포로 유배됐다. 이자겸이 법성포에서 말린 조기를 먹고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아닐 비(非) 굽힐 굴(屈) 자를 써서 인종에게 진상하며 굴비(屈非)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참조기는 민어과의 물고기로 산란기 때 잡아 소금에 절여 해풍에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법성포는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있는 작은 포구로 고려와 조선의 조창(漕倉)과 조운(漕運)을 담당했다.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 온 법성포 굴비는 천 년 동안 임금님 밥상에 진상됐다. 영광에서 흘러드는 와탄천과 고창에서 흘러드는 대산천의 토사가 법성포 앞바다에 퇴적되어 항구로서의 기능은 많이 쇠퇴했다. 법성토종은 안동소주, 진도홍주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통 소주로 알려졌다.
흥선대원군, 호불여영광
흥선대원군은 아들 고종을 10년 동안 섭정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경복궁 중건, 척화비 건립, 천주교 탄압, 서원 철폐령 등을 단행했다. 흥선대원군은 고종의 친정선언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고 전국을 유람했다. 흥선대원군은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전라도 영광으로 내려와서 수많은 백성들이 굴비를 말리는 모습을 보고 호수(戶數)는 영광만 한 곳이 없다는 뜻으로 호불여영광(戶不如靈光)이라고 말했다.
영광군은 전남 북서부에 위치한 군으로 영광읍, 백수읍, 홍농읍 등 3읍 8면으로 구성됐다. 백제 때 무시이군(武尸伊郡), 신라 때 무령군(武靈郡), 고려 때 영광군(靈光郡)으로 개칭됐다. 북쪽은 고창, 동쪽은 장성, 남쪽은 함평과 접해 있고 서쪽은 황해 바다이다.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해양성 기후이고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대륙성 기후이다. 영광은 쌀, 소금, 목화, 눈이 많아 사백(四白)의 고장으로 불린다.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성지
불갑사는 백양사의 말사이며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며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다. 불갑사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됐고 참식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됐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 서로 그리워하는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무릇은 꽃이 지면 잎이 나고 상사화는 잎이 지면 꽃이 핀다. 불갑사는 꽃무릇의 전국 최대 군락지이다.
법성포(法聖浦)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처음으로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으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인 불교 성지이다. 백수읍 영산성지는 원불교의 창시자인 박중빈 대종사가 태어난 원불교의 성지이다. 영광읍 영광순교자기념성당은 신유박해와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천주교 순교지이며 염산면 염산교회는 한국전쟁 당시 77명이 순교한 한국 최대 개신교의 순교지이다.
간양록, 열부순절지 남아
강항(姜沆)은 영광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했고 정유재란 당시 왜적의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에서 탈출하여 보고 들은 풍속, 지리, 정세 등을 기록한 간양록(看羊錄)을 집필했다. 정유재란 열부순절지는 정유재란 당시 정씨(鄭氏) 문중의 9명의 부인이 피난을 떠나다가 왜적에게 붙잡혀 대마도로 끌려가던 도중 의로운 죽음을 결심하고 순절한 곳이다.
백수해안도로는 영광 8경 중에서 제1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까지 40리의 해안도로이다. 기암괴석과 붉은 노을이 아름다워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 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천혜의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영광은 원자력발전소, 천일염, 모시송편 등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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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이자겸은 고려 예종과 인종의 장인으로 이자겸의 난을 일으켜서 인종을 독살하려다가 실패하고 전라도 법성포로 유배됐다. 이자겸이 법성포에서 말린 조기를 먹고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아닐 비(非) 굽힐 굴(屈) 자를 써서 인종에게 진상하며 굴비(屈非)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참조기는 민어과의 물고기로 산란기 때 잡아 소금에 절여 해풍에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법성포는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있는 작은 포구로 고려와 조선의 조창(漕倉)과 조운(漕運)을 담당했다.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 온 법성포 굴비는 천 년 동안 임금님 밥상에 진상됐다. 영광에서 흘러드는 와탄천과 고창에서 흘러드는 대산천의 토사가 법성포 앞바다에 퇴적되어 항구로서의 기능은 많이 쇠퇴했다. 법성토종은 안동소주, 진도홍주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통 소주로 알려졌다.
흥선대원군, 호불여영광
흥선대원군은 아들 고종을 10년 동안 섭정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경복궁 중건, 척화비 건립, 천주교 탄압, 서원 철폐령 등을 단행했다. 흥선대원군은 고종의 친정선언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고 전국을 유람했다. 흥선대원군은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전라도 영광으로 내려와서 수많은 백성들이 굴비를 말리는 모습을 보고 호수(戶數)는 영광만 한 곳이 없다는 뜻으로 호불여영광(戶不如靈光)이라고 말했다.
영광군은 전남 북서부에 위치한 군으로 영광읍, 백수읍, 홍농읍 등 3읍 8면으로 구성됐다. 백제 때 무시이군(武尸伊郡), 신라 때 무령군(武靈郡), 고려 때 영광군(靈光郡)으로 개칭됐다. 북쪽은 고창, 동쪽은 장성, 남쪽은 함평과 접해 있고 서쪽은 황해 바다이다.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해양성 기후이고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대륙성 기후이다. 영광은 쌀, 소금, 목화, 눈이 많아 사백(四白)의 고장으로 불린다.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성지
불갑사는 백양사의 말사이며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며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다. 불갑사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됐고 참식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됐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 서로 그리워하는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무릇은 꽃이 지면 잎이 나고 상사화는 잎이 지면 꽃이 핀다. 불갑사는 꽃무릇의 전국 최대 군락지이다.
법성포(法聖浦)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처음으로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으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인 불교 성지이다. 백수읍 영산성지는 원불교의 창시자인 박중빈 대종사가 태어난 원불교의 성지이다. 영광읍 영광순교자기념성당은 신유박해와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천주교 순교지이며 염산면 염산교회는 한국전쟁 당시 77명이 순교한 한국 최대 개신교의 순교지이다.
간양록, 열부순절지 남아
강항(姜沆)은 영광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했고 정유재란 당시 왜적의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에서 탈출하여 보고 들은 풍속, 지리, 정세 등을 기록한 간양록(看羊錄)을 집필했다. 정유재란 열부순절지는 정유재란 당시 정씨(鄭氏) 문중의 9명의 부인이 피난을 떠나다가 왜적에게 붙잡혀 대마도로 끌려가던 도중 의로운 죽음을 결심하고 순절한 곳이다.
백수해안도로는 영광 8경 중에서 제1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까지 40리의 해안도로이다. 기암괴석과 붉은 노을이 아름다워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 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천혜의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영광은 원자력발전소, 천일염, 모시송편 등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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