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이회영 특집 / 5 독립운동가 이회영)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이회영 특집 / 5 독립운동가 이회영)

이회영은 이항복의 11대손으로 할아버지 이태좌는 정1품 좌의정을 역임했고 아버지 이유승은 종1품 우찬성을 역임했다 외할아버지 정순조는 정2품 이조판서를 역임했다 독립운동가 이건영 이석영 이철영의 동생이며 이시영 이호영의 형이다

이회영은 29세에 개성에서 인삼을 재배하여 항일의병을 후원했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집안의 노비들을 해방했다 종1품 궁내부특진관 서신보의 딸인 첫 부인이 사망하자 진사 이덕규의 딸과 재혼했다 적서타파와 재혼장려를 주장했다

이회영은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오적암살단을 조직했고 안창호 양기탁 윤치호 신채호 등과 비밀결사 조직인 신민회를 결성하여 항일운동을 펼쳤다 경술국치를 당하자 전 재산을 처분하고 60여 명의 대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했다

이회영은 지린성(吉林省)에 정착하여 독립운동단체인 경학사와 신흥강습소를 설치하여 독립군을 양성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했고 조선무정부주의자 연맹을 창립하여 아나키즘을 전파했다 흑색공포단을 창설하여 일본영사관을 폭파했다

이회영은 1932년 이석영의 아들이자 밀정인 이규서와 연충렬의 밀고로 다롄에서 체포되어 고문을 받고 4일 만에 65세의 나이로 옥사했다 이회영의 아들 이규창과 흑색공포단원 백정기가 밀정 이규서와 연충렬을 암살했다

이회영의 아들 이규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하여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이규창은 밀정을 처단하여 13년을 선고받고 독방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해방이 되자 4년 만에 석방되어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이은숙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이회영과 혼인하여 만주로 망명했다 조선에 귀국하여 고무공장을 다니며 삯바느질로 독립운동을 후원했다 상하이를 오가며 아들 이규창의 옥바라지를 하였다 독립운동 수기인 ‘서간도시종기’를 남겼다

이은숙은 남편 이회영이 순국하자 ‘일생의 몸을 광복 운동에 바치시고 ~ 반도 강산의 무궁화 꽃 속에 새 나라를 건설치 못하시고 중도에서 원통 억색히 운명(殞命)하시니 슬프다’고 조문을 올렸고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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