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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6 식당)

역사야톡 2021. 9. 29. 19:55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6 식당)

환자들은 의사들의 식사에 관심이 많다 환자들과 다른 특별한 밥이나 반찬이 있는 줄 알고 몹시 궁금해 한다 환자나 직원에게 동일한 메뉴의 식사를 제공한다 다만 의사들은 전날 술을 마셨다면 특별식으로 라면을 먹는다

병원 식당은 명절이나 공휴일도 없이 단 한 명의 환자만 있어도 365일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곳이 식당이다 그래서 조리사들은 농담도 하고 호박씨도 까면서 힘든 노동을 즐겁게 한다

-영양사 : 언제 이렇게 호박씨를 깠어요
-조리사 : 호박씨 안 깠는데요

-영양사 : 앞에다가 호박씨 많이 까놨잖아요
-조리사 : 뒤로 호박씨 깐다는 말은 들어봤는데 앞으로 깐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네요

-영양사 : 아뇨 씽크대 앞에 호박씨 많이 까~ 놓~ 았~ 잖~ 아요
-조리사 : 아 저녁 식단이 호박국이라 전처리 해놓았는데요

-영양사 : 그닌까 호박씨 까놨다고요

가난한 선비가 외출하고 돌아오자 아내가 입에 있던 무엇인가를 엉덩이 뒤로 숨겼다 선비가 숨긴 것이 무엇이냐고 윽박지르자 아내는 할 수 없이 쭉정이 호박씨를 주워 먹으려다 부끄러워 감췄다고 하였다 그래서 뒤로 호박씨 깐다는 말이 생겼다

‘뒤로 호박씨 깐다’는 말은 겉으로는 얌전하고 점잖은 체하면서도 뒤로는 엉뚱한 짓을 한다는 뜻이다 호박씨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준다는 호박씨 까는 소리가 있다

영양사는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해 영양가 선호도 비용 등을 기초로 식단을 작성하고 조리와 배식을 지도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입원환자에게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을 기본으로 밥과 국을 제외하고 1식 4찬 이상을 제공하도록 하였다 또한 전날 석식과 익일 조식이 14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였다

병원에서는 영양사가 해주는 밥을 먹으면 건강해진다 하지만 집에서는 영양사가 해주는 밥만 먹었으면 영양실조 걸렸을 것이다 술~ 집에서 고기를 먹어야 에어백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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