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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41 면접)

역사야톡 2021. 11. 17. 19:5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41 면접)

평생직장은 한번 어떤 직장의 구성원이 되면 나이가 들어 일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 다니는 직장을 말한다 요즘은 평생직장 또는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기업에서는 다기능적인 지식인을 요구한다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던 5년 동안은 면접을 보지 못했다 부원장 10년과 행정원장 7년 그리고 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은 직업이 면접일 정도로 뉘가 나도록 면접을 보았다 하지만 이력서와 소개서 그리고 짧은 만남으로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면접 방법은 전화면접 화상면접 대면면접 등 기업마다 다르고 면접위원 마다 다르다 그런데 피면접자는 면접위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답하지 않고 피면접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면접위원 : 등산을 좋아하신다고요? (건강상태 확인)
피면접자 : 아뇨 산도 좋지만 바다를 더 좋아합니다

면접위원 : 헌혈은 언제 해보셨나요? (희생정신 확인)
피면접자 : 네 고등학교 때 해봤어요 초코파이를 주잖아요

면접위원 : 우리병원 홈페이지를 보신 적이 있나요? (준비 정도 확인)
피면접자 : 요즘은 인터넷을 잘 안 합니다

면접위원 : 나이 40이 되면 무엇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까? (평생직장 확인)
피면접자 : 어릴 때 꿈인 커피 바리스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동문서답을 하는 피면접자의 면접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다 딸이 ‘꽃이 예쁘다’고 하면 사주라는 말이다 아들이 ‘랍스타가 맛있겠다’고 하면 사주라는 말이다 연인이 ‘주말에 뭐해?’라고 하면 주말에 만나자는 것이다 겉말과 속말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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