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신라특집 / 9 신라여왕)
왕(王)의 부인을 왕비(王妃)라고 하고 여성이 왕인 경우를 여왕(女王)이라 한다 여성 황제는 여제(女帝)라고 하고 여성 군주는 여주(女主)라고 한다 많은 나라에서 일부일처제의 영향으로 서자 계승이 불가능하여 여왕이 단독으로 재위했다
왜국의 33대 스이코 덴노(推古 天皇)는 일본 최초의 여성 군주이며 동아시아 최초의 여성 군주로 593년부터 628년까지 재위했다 비다쓰 텐노(敏達天皇)의 이복동생이자 황후에서 텐노로 즉위했고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섭정했다
당나라의 측천무후(測天武后)는 2대 당태종의 후궁이자 3대 당고종의 황후이며 4대 당중종과 5대 당예종의 생모이다 스스로 황제가 되어 국호를 무주(武周)로 개칭하고 690년부터 705년까지 통치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여황제이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7세, 이스라엘의 살로메 알렉산드라, 동로마제국의 테오도라, 스페인의 카탈리나,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1세,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등 수많은 여성 군주가 통치했다
27대 선덕여왕(善德女王)은 진흥왕의 증손녀이자 동륜태자의 손녀이고 진평왕의 딸이며 한국 최초의 여왕이다 잔평왕이 아들이 없이 사망하자 화백회의에서 성골의 남자가 다하였으므로 여왕으로 추대했다 632년부터 647년까지 재위했다
선덕여왕은 김춘추와 김유신을 중용하고 대당 친선을 도모하고 불교를 진흥하여 황룡사 9층 목탑과 첨성대를 건립했다 상대등 비담이 "여자 군주는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라며 반란을 일으키자 김춘추와 김유신을 파견했다
28대 진덕여왕眞德女王)은 진흥왕의 증손녀이자 동륜태자의 손녀이고 갈문왕의 딸이며 두 번째 여왕이자 성골(聖骨) 출신의 마지막 왕이다 김춘추와 김유신을 앞세워 비담의 반란을 진압하고 왕권을 강화했다 647년부터 654년까지 재위했다
진덕여왕은 백제와 고구려의 침략으로 위기에 봉착하자 당나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나당동맹(羅唐同盟)을 체결하여 려제동맹에 대응했다 당고종이 즉위하자 '삼황과 오제의 덕망이 하나 되어, 우리 당나라를 밝게 비추리라'라는 태평송을 바쳤다
51대 진성여왕(眞聖女王)은 48대 경문왕의 딸이며 49대 헌강왕과 50대 정강왕의 동생으로 한국사에 등장하는 마지막 여왕이다 오빠 정강왕이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사망하자 정강왕의 유지에 따라 즉위했다 887년부터 897년까지 재위했다
진성여왕은 색욕에 빠져 미소년들을 음사를 즐겼다 민심이 흉흉해져 민란과 도적이 출몰했다 최치원의 시무10여 조를 거부하여 신라의 멸망을 재촉했다 견훤과 궁예가 후백제와 후고구려를 세워 후삼국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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