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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영암특집 / 3 영암의 시조1)

역사야톡 2024. 4. 16. 20:0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영암특집 / 3 영암의 시조1)

"월출산의 많은 기이한 모습을 실컷 들었거니, 그늘지며 개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알맞도다. 푸른 낭떠러지와 자색의 골짜기에는 만 떨기가 솟고 첩첩한 산봉우리는 하늘을 뚫어 웅장하고 기이함을 자랑하누나. 하늘이 영험한 자라로 하여금 세 개의 섬을 짊어지고 지상으로 황홀하게 옮겨 놓게 했구나" 고려시대 벼슬하지 않고 핍박받던 백성의 고달픈 삶을 표현한 시인 김극기는 월출산을 예찬했다.

"월출산(月出山) 높다더니 미운 것이 안개로다. 천왕제일봉(天王第一峰)을 일시(一時)에 가리니, 두어라 헤퍼진 후면 안개 아니 거두리" 윤선도가 당쟁에 휘말려 경상도 영덕에서 유배살이가 끝나자 고향인 전라도 해남으로 가던 중에 산중신곡(山中新曲) 18수 가운데 하나인 조무요(朝霧謠)를 읊었다. 윤선도는 임금을 밝은 해와 높은 산으로 비유했고 간신을 안개로 비유했다.

"등불 켜고 자리 걷지 않은 채 밥 먹고 서성대는 것 괴로운데, 월출산 꼭대기에 햇빛이 비치도다. 뭉게뭉게 들구름은 동혈(洞穴)에서 걷히고, 삐죽삐죽 가을 산은 하늘에 솟았구나. 뜬 인생이 반 넘어 살도록 이름 들은 지 오래면서, 절정에 올라 보지 못하였으니 세상일 바쁜 것이라. 가야산(伽倻山)과 방불한 것 참으로 기쁘니, 무단히 마상에서 고향을 생각하게 하노라." 정3품 전라도 관찰사 김종직(金宗直)이 남긴 월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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