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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②순천 송광사와 선암사

역사야톡 2024. 6. 14. 19:40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②순천 송광사와 선암사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조계산(曹溪山)은 전남 순천시 송광면과 주암면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봄철 벚꽃과 가을철 단풍이 유명하다. 조계천을 사이로 능선이 대칭을 이루며 동쪽은 조계산으로 불렀고 서쪽은 송광산으로 불렀다. 조계종의 유명 스님을 배출하여 송광산에서 조계산으로 개칭됐다. 선암사-편백숲-큰굴목재-송광사를 잇는 30리 숲길을 ‘천년불심길’이라 한다. 송광사·선암사 일원이 대한민국 명승 제65호로 지정됐다

송광사(松廣寺)는 전남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 서쪽 기슭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이다. 16명의 국사(國師)를 배출한 승보사찰(僧寶寺刹) 순천 송광사는 석가모니 사리를 봉안한 불보사찰(佛寶寺刹) 양산 통도사, 고려대장경을 보관한 법보사찰(法寶寺刹) 합천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로 불리며 부산 범어사, 구례 화엄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사찰로 불린다.

조계종 송광사, 16국사 배출한 승보사찰

송광사는 신라 말에 체징(體澄)이 작은 암자를 짓고 길상사(吉祥寺)라 하였다.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결사(定慧結社)를 길상사로 옮기면서 수선사(修禪社)로 개칭했다. 정혜결사는 고려 무신 정권기에 세속화되고 타락해 가는 불교를 비판하고 선종 중심으로 교종을 통합하는 운동이다. 송광사는 180년 동안 지눌·혜심·몽여·복암·법장 등 16명의 국사를 배출하여 승보사찰이 되었다.

송광사에는 풍경, 석탑, 석등이 없고 4천 명분의 쌀을 담을 수 있는 커다란 나무 밥통, 보조국사가 금나라 황제에게서 하사받은 음식을 담는 그릇, 지눌이 꽂은 지팡이가 자란 수령 800년 된 향나무가 있다. 조계산송광사·선암사일원은 대한민국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됐고 국보 제56호 국사전(國師殿), 보물 제302호 약사전(藥師殿), 천연기념물 제88호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등이 있다.

법정(法頂)이 1975년 봉은사에서 송광사로 내려와 자정암(慈靜庵) 폐사지에 작은 암자를 지어 불일암(佛日庵)이라 명명하고 17년 동안 수행했다. 법정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전남대 상대를 중퇴하고 출가한 승려로 5.16 군사쿠데타 직후 ‘월남파병 반대’를 주장하여 승적이 박탈되기도 하였다.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무소유(無所有)의 나눔을 실천했고 불일암 후박나무 아래 묻혔다.

태고종 선암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선암사(仙巖寺)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태고종 본사이자 유일한 수행 총림이다. 529년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암자를 짓고 해천사(海川寺)로 출발했다. 신라 말기 선각국사 도선가 중창하여 선암사로 개칭하고 1철불, 2보탑, 3부도를 세웠다. 고려 중기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하고 천테종을 전파했다. 일제강점기에 30본산(本山)의 하나로 지정됐다

조계산송광사·선암사일원은 대한민국의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됐고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선암사는 태고종과 조계종의 소유권 분쟁으로 많은 문화재가 도난당했다. 보물 400호 승선교(昇仙橋), 보물 제1311호 대웅전(大雄殿), 천연기념물 제488호 선암매(仙巖梅), 국가민속문화재 제244호 가사·탁의(袈裟·卓衣) 등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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