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남북국시대특집 / 1 해골물 원효대사)
남북국시대(南北國時代)는 698년 발행가 건국될 때부터 926년 후삼국이 통일될 때까지 시기이며 신라를 남국, 발해를 북국이라 칭한다 과거에는 통일신라시대라고 불렀으나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도 우리나라이므로 남북국시대로 불린다
원효대사(元曉大師)는 신라의 고승이자 사상가로 경상도 경산에서 태어났고 속명은 설사(薛思)이며 별명은 소성거사(小姓居士)이고 신라십성(新羅十聖) 중 한 명이다 고려 숙종에 의해 대성화정국사(大聖和諍國師)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원효는 어려서 태학에 입학하여 유교를 배웠고 화랑으로 활동했다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다 반고사의 낭지(郎智), 흥륜사의 연기(緣起), 반룡산(盤龍山)의 보덕(普德) 등을 찾아다니며 불도를 닦았다
원효는 34세에 의상과 함께 당나라 고승 현장(玄奘)에게 불법을 배우러 가다가 요동 근처에서 고구려군에 붙잡혀서 유학을 포기했다 의상(義湘)은 신라의 왕족 출신 고승으로 화엄종(華嚴宗)의 시조이며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부석사를 창건했다
원효는 45세에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길에 경기도 화성의 당항성(黨項城)에 한 무덤에서 잠이 들었다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고 아침에 깨어보니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었음을 알고 일체유심조의 진리를 깨달아 유학을 포기했다
원효는 계율을 어긴 후 소성거사(小性居士)라 자칭하며 머리를 깎지 않고 속세의 복장을 하고 술집과 기생집을 드나들며 자유분방한 행보로 대중을 교화했다 원효의 화쟁사상과 일심사상은 삼국통일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했다
요석공주는 태종무열왕의 둘째 딸로 진골 출신의 첫 번째 남편 김흠운(金歆運)이 백제군과 싸우다가 전사하자 원효와 재혼하여 설총을 낳았다 일본 교토의 고잔지(高山寺)에 원효와 의상의 초상화가 남아있다
설총(薛聰)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아들로 강수(強首) 최치원(崔致遠)과 더불어 신라 3문장(三文章) 중 한 사람이자 최승우 최위언 최치원 등과 함께 신라10현의 한 사람이며 문묘에 종사된 해동18현 중의 한 사람이다
설총은 불교 서적을 탐독하다가 환속하여 유교로 전향하고 국학(國學)에서 수학했다 향찰을 집대성하고 중국의 한자에 한국식 음운을 달아서 이두(吏讀)를 확립했다 고려 현종 때 홍유후(弘儒侯)라는 시호가 추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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