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수양대군 특집 / 8 의경세자의 아들 '월산대군'과 예종의 아들 '제안대군')
수양대군(7대 세조)과 정희왕후는 의경세자(덕종)와 해양대군(8대 예종)을 낳았다 의경세자는 세종의 첫 번째 손자이자 세조의 장남으로 소혜왕후(인수대비)와 혼인하여 장남 월산대군과 차남 자을산군(9대 성종)을 낳았다
의경세자는 계유정난으로 세자에 책봉이 되었으나 2년 만에 요절했다 세조는 의경세자가 요절하자 해양대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해양대군은 인성대군과 제안대군을 낳았으나 인성대군은 요절했다 8대 예종도 즉위한 지 1년 2개월 만에 요절했다
세조의 정비이자 예종의 생모인 왕대비 정희왕후는 예종의 아들인 제안대군은 어리고 의경세자의 아들인 월산대군은 병약하다는 이유로 즉위에 반대했다 결국 의경세자의 둘째 아들인 자을산군이 예종의 양자로 입적되어 9대 성종으로 즉위했다
<월산대군>
월산대군은 세조의 첫째 손자이자 의경세자의 장남이며 자을산군의 친형이다 예종이 요절하자 왕위계승 2순위에서 어려서 병약했다는 이유로 왕위에서 밀려났다 북촌에 망원정(望遠亭)을 짓고 책을 읽고 시를 쓰며 은둔하여 여생을 보냈다
월산대군은 동생이 성종으로 즉위하자 스스로 권력으로부터 멀어졌다 어머니인 소혜왕후의 병을 간호하다 35세에 사망했다 아들 성종이 즉위하여 아버지 의경세자를 덕종으로 추존했다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돌아오노매라' 왕이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인지 권력을 멀리하며 유유자적한 마음인지 월산대군만 알 것이다
<제안대군>
제안대군은 세조의 손자이자 예종의 원자로 책봉됐다 아버지 예종이 요절하자 왕위계승 1순위에서 나이가 불과 4세라는 이유로 왕위에서 밀려났다 평생을 정치와 여색을 멀리하고 왕실 종친으로 조용히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사망했다
제안대군의 정비는 후사를 낳지 못하고 병에 걸려 시어머니에게 쫓겨났고 계비는 동성애를 즐기다가 시어머니에게 쫓겨나서 관비가 되었다 제안대군은 쫓겨난 정비와 사통을 하다가 성종의 허락으로 다시 결합했다
'제안대군이 실로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만약 종실의 맏아들로 어질고 덕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 몸을 보전하지 못할까 두려워서 늘 스스로 감춘 것이다'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바보인지 천재인지 제안대군만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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