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⑫ 무등산의 증심사 원효사 규봉암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무등산(無等山)은 광주광역시 동구·북구,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이서면, 담양군 가사문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최고봉은 천왕봉으로 1,187 M이다. 대한민국 21번째 국립공원이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이다. 백제 때 무진악(武珍岳),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 조선 때 무등산(無等山) 등으로 불렸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강한 광선과 높은 온도로 유지되는 무등산 북쪽 산기슭에서만 무등산 수박이 재배된다.
무등산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 등 주상절리대와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지공너덜, 덕산너덜 등 너덜겅은 대한민국 국가지질공원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주상절리대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됐다. 지왕봉과 인왕봉은 개방되었으나 천왕봉은 1966년 공군 방공포대가 주둔하여 아직까지 개방되지 않고 있다. 증심사(證心寺), 원효사(元曉寺), 규봉암(圭峯庵) 등 사찰과 환벽당(環碧堂), 소쇄원(瀟灑園), 식영정(息影亭) 등 정자가 있다.
3대 주상절리, 서석대·입석대·광석대
증심사(證心寺)는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무등산 서쪽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860년 신라 헌안왕 때 철감선사(澈鑑禪師)가 창건한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 말사이다. 철감선사는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서 광주 증심사와 화순 쌍봉사를 창건했다. 1094년 고려 선종 때 혜조국사가 중수했고 정유재란, 한국전쟁 등으로 소실과 증축을 반복했다. 신라의 불상인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보물 제131호로 지정됐다. 증심사 입구에는 공양을 위한 3만여 평의 차밭이 있다.
원효사(元曉寺)는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무등산 북쪽 기슭의 원효계곡에 있는 사찰로 송광사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元曉大師)가 6세기 중반에 지어진 암자를 개축하고 머물렀다. 고려 충숙왕 때 원효대사의 이름을 따서 원효암이라 하였다. 승병장이었던 영규(靈圭)가 수도했고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어 수차례 증수했고 한국전쟁으로 다시 소실되어 중수했다. 무등산장은 1959년 원효사 인구에 지은 호텔로 5.18 당시 피난처로 사용되어 국가등록문화재 제776호로 지정됐다.
천년고찰, 증심사·원효사·규봉암
규봉암(圭峯庵)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무등산 동쪽 기숡 광석대 돌기둥 아래에 있는 사찰로 송광사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바위틈에서 흐르는 샘물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것을 보고 규봉암을 지었다고 전한다. 신라 애장왕 때 당나라에서 귀국한 순응대사가 중창했고 의천(義天), 지눌(知訥), 나옹(懶翁) 혜근(惠勤) 등 고승들이 다녀갔다. 조선 중기에 폐사되어 조선 후기에 다시 세웠고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자 또다시 세웠다. 화순 제8경 중에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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