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8 사의찬미 '윤심덕')
<광막한 황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1926년 '도나우강의 잔물결'을 번안하여 가사를 붙여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노래한 우리나라 최초의 번악곡 '사의 찬미(死의 讚美)'이다 '사의 찬미'를 대중가요의 효시로 보기도 한다
'도나우강의 잔물결'은 루마니아의 작곡가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h)가 1880년 군악대를 위해 만든 월츠곡이다 '도나우강'은 다뉴브강이라고 하며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를 지나 흑해로 흐른다
윤심덕(尹心悳)은 평양 출신으로 조선총독부 관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도쿄 우에노음악학교를 졸업했다 와세다대학 유학생인 유부남인 김우진을 만나 사랑을 시작했다 귀국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로 데뷔했다
김우진(金祐鎭)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혼인했다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켰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심덕을 사랑했다
1926년 윤심덕이 일본에서 관부연락선을 타고 귀국하는 길에 현해탄에서 연인 김우진과 함께 유서를 남기고 동반 자결했다 '현해탄 격랑 중에 청춘남녀의 정사'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 1926년 8월 5일자에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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