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비상계엄 특집 7 / 5.18 민주화운동과 시민군)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년 5월 20일 전남매일신문 기자 일동 전남매일신문사장 귀하
윤상원은 전남 광산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들불야학 강사로 활동했다 5.18이 일어나자 시민군 대변인과 투사회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5월 27일 계엄군에 사망했고 영혼결혼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졌다
정동년은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5.18이 일어나자 전남대학교 복학생협의회 의장으로 보안사령부 서빙고 분실로 끌려가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박관현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들불야학 강사로 활동했고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서울의 봄이 되자 민족민주화성회를 주도했다 5.17 내란이 일어나자 도피하여 2년 만에 체포되어 구속됐다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다가 옥중에서 사망했다
윤한봉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재학 중에 유신반대 투쟁으로 셋 차례 옥고를 치렀다 5.18 민주화운동으로 현상수배를 당하자 미국으로 밀항하여 전두환과 노태우의 방미를 반대했다 12년 만에 수배해제 직후 귀국하여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김의기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강대학교 재학 중에 1980년 5월 19일 함평 고구마투쟁 기념식에 참여하고 광주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직접 목격했다 5월 30일 기독교 회관에서 광주가 고립되지 않도록 상황을 알리자며 투신했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의 제1공영방송 기자로 1980년 5월 19일 광주에 잠입했다 계엄군의 만행을 카메라에 담아 <기로에 선 한국>을 만들어 광주의 진상을 세계에 알렸다 위르겐 힌츠페터를 주인공으로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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