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㉓ 화순 쌍봉사와 유마사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화순군(和順郡)은 전라남도 중앙부에 있는 군으로 능주, 화순, 동복이 화순군으로 통합됐다. 소백산맥에서 뻗은 지맥들로 이루어져 대부분이 산악지대이며 광주의 위성도시로 발전했다. 면적은 제주도의 절반 정도이며 인구는 한때 15만 명에서 최근 6만 명으로 감소했다. 내륙산간 지방이라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나타나며 작약과 목단이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됐다.
무등산국립공원이 솟아있고 서쪽은 영산강 유역이고 동쪽은 섬진강 유역이다. 화순 고인돌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천불천탑의 운주사의 와불이 일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전해온다. 세량지는 CNN이 선정한 한국에 가면 들려야 할 곳 50선에 선정됐다. 인조의 생모인 인헌왕후(仁獻王后) 구씨(具氏)의 관향이라 하여 능주목으로 승격했다.
최씨정권의 최항, 쌍봉사 주지 역임
쌍봉사(雙峰寺)는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에 있는 천년고찰로 조계종 제21교구 본사 송광사의 말사이다. 철감선사(澈鑒禪師)가 신라 경문왕 때 쌍봉사를 창건했다. 쌍봉사 주지 최만전(崔萬全)이 가렴주구를 일삼다가 환속하여 최항(崔沆)으로 개명했다. 최항은 할아버지 최충헌과 아버지 최우에 이어 최씨정권의 제3대 집정자가 되어 집권 8년 만에 사망했다.
쌍봉사 대웅전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석가모니의 사리가 안치하기 위해 목조탑파 형식의 3층 불전으로 조선 경종 때 세 번째로 중건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고 1984년 화재로 소실되어 보물에서 해지됐다. 국보 제57호 철감선사탑과 보물 제170호 철감선사탑비가 남아있다. 철감선사는 신라의 승려로 당나라 유학을 다녀와서 금강산에 머무르며 후학을 양성했다.
유마사, 모후산 기슭의 비구니 사찰
유마사는 화순군 남면 유마리 모후산 기슭에 자리 있는 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의 말사이다. 백제 무왕 때 당나라 유마운(維摩雲)과 딸 유보안(維普安)이 창건했다.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어 현재 복원 중이며 비구니 승가대학과 승가대학원을 열어 비구니 교육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거려 전기에 만들어진 유마사 해련탑(海蓮塔)은 보물 제1116호로 지정됐다.
지석천(砥石川)은 계당산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다가 드들 처녀를 제물로 바쳐 보를 만든 드들강을 지나 영산강에 합류한다. 동복천(同福川)은 백아산에서 발원하여 적벽을 지나 동복호에 머물다가 남류하여 주암호에 머물다가 보성강을 지나 섬진강에 합류한다. 화순적벽은 기묘사화로 화순 동복으로 유배된 최산두가 중국 적벽에 버금간다는 뜻으로 화순적벽이라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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