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의 7대 고도 / 3 허난성 '뤄양')
뤄양(洛陽)은 885년 동안 동주 후한 위 서진 북위 수나라 등 9개 왕조의 수도라서 '구조 고도(九朝 古都)'라고 한다 도시와 평원을 산악지대가 원형의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다 북쪽에 낙수(洛水)가 흘러 뤄양이 유래했다
유방이 시안에 전한을 세웠고 유수가 뤄양에 후한을 세웠다 동탁이 권력을 잡고 뤄양을 폐허로 만들었고 조비가 뤄양에 위나라를 건국했다 선비족 탁발부가 뤄양에서 북위를 건국하여 혼란의 시대를 통일했다
수문제 양견이 시안에서 수나라를 건국했고 수양제 양광이 시안에서 뤄양으로 천도했다 이연이 시안에서 당나라를 건국했고 측천무후가 뤄양에서 무주를 건국했다 수차례 시안과 뤄양을 오가며 왕조가 건설됐다
북망산(北邙山)은 뤄양의 북쪽에 있고 풍광이 수려한 명당으로 고관대작들이 많이 묻혔다 후세들은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고 성주풀이를 노래했다
뤄양은 허난성의 중심 도시로 오악의 하나인 중앙숭산이 있다 숭산 태산 화산 헝산 항산 등을 오악이라고 한다 숭산의 서쪽에는 아홉 왕조의 도읍인 뤄양, 동쪽에는 다섯 왕조의 도읍인 카이펑이 위치했다 숭산은 도교의 성지이자 불교의 발상지이다
허난성(河南省)은 중앙부에 위치하며 성도인 정조우를 비롯해 안양 카이펑 뤄양 등 고대 도시가 밀집했다 오악의 하나인 숭산에 선종의 발상지인 소림사(少林寺)가 있다 허난성은 인구는 가장 많지만 경제는 가장 빈곤하다
자치통감을 편찬한 송나라의 사학자인 사마광은 '고금의 흥망성쇠를 알고 싶다면, 뤄양의 낙양성에 한번 가보라'고 말했다 뤄양은 시안과 더불어 중국의 양대 도시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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