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애창곡 / 13 고향설)

역사야톡 2019. 12. 18. 19:5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애창곡 / 13 고향설)

 

<한 송이 눈을 봐도 고향 눈이요 / 두 송이 눈을 봐도 고향 눈일세 / 깊은 밤 날려오는 눈송이 속에 / 고향을 불러보는 고향을 불러보는 / 젊은 품 염아>

 

1942년 조명암 작사, 이봉룡 작곡, 백년설이 노래한 ‘고향설’이다 고향설을 작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명암이 월북하여 1952년 금지곡이 되었다가 1992년 해금됐다

 

고향설의 가사 중에 ‘젊은 품 염아’는 무당이 굿을 할 때 죽은 자의 혼령이 억울함으로 토로하는 말이다 마음속 불만을 의미하는 ‘젊은 푸념아’로 해석된다

 

조명암(趙鳴岩)은 충남 아산 출신의 작사가이자 작곡가로 금강산에서 승려로 지내다가 한용운의 후원으로 보성고보를 졸업했고 와세다대학을 유학했다

 

조명암은 이가실 김다인 금운탄 등의 예명을 사용하며 ‘고향초’를 비롯해 ‘꿈꾸는 백마강’, ‘신라의 달밤’, ‘선창’, ‘알뜰한 당신’, ‘목포는 항구다’ 등을 작사했다 또한 친일가요 ‘혈서지원’ ‘아들의 혈서’ ‘결사대의 처’ 등을 작사했다 1988년 조명암의 노래는 모두 해금됐다

 

해방이 되자 월북하여 한국전쟁 중에 조선인민군을 위한 ‘조국보위의 노래’를 작사했고 김일성 계관시인이 되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고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 위원회'가 발표한 '친일 반민족 행위자'에 포함됐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나의애창곡 #고향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