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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제사)

역사야톡 2021. 2. 12.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제사)

죽은 사람의 넋에 음식을 차려 정성을 표하는 의식을 제사라고 하며 설날과 추석은 차례라고 한다 고대에는 토테미즘이나 애니미즘으로 제사를 지냈고 삼국시대부터 불교와 도교가 도입되어 종교적 형태를 나타냈다

성리학이 일반화되면서 부모 조부 증조부 고조부 등 4대 봉사를 하였다 덕수 이씨들은 율곡의 제사에는 쇠고기를 올리지 않고 고령 신씨들은 신숙주의 제사에는 숙주나물을 올리지 않는다 자린고비 놀부는 제물 대신 종이에 음식 이름을 써서 조상의 제사에 올렸다

천주교가 도입되면서 제사에 대한 다양한 형태가 나타난다 정교회 유교 불교 원불교 등은 제사를 지내고 가톨릭은 신주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개신교 유대교 이슬람 등은 우상숭배라며 제사를 금지한다

천주교는 명나라와 청나라의 황제에게 승인을 받고 선교했다 종교개혁에 반대했던 예수교는 조상에 대한 효도라며 제사를 인정했고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회는 선조를 신으로 섬기는 우상숭배라며 제사를 부정했다

1715년 교황 클레멘스 11세가 조상제사는 우상숭배라며 신주사용, 유교식 제사, 공자숭배 금지 등 제사금지 칙서를 내렸다 1724년 교황 베네딕토 14세가 제사를 금지하는 칙서를 재확인했다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는 십계명과 달랐다

1930년 교황 비오 12세가 유교 문화에서 조상제사는 민속적 관습이자 사회적 풍습으로 유교적 요소를 제거한 제사를 허용했다 1940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이름만 적힌 신주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음식을 올리는 행위를 허용했다

신위(神位)는 죽은 이를 표상하는 초상화나 위패를 말한다 위패(位牌)는 죽은 사람의 이름 관직 등을 쓴 나무 조각으로 신주(神主)라고 한다 사당에 모시지 않고 제사 때 사용하는 위패를 지방(紙榜)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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