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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선의 간신 특집 / 5 남곤 & 심정)

역사야톡 2024. 5. 9. 19:55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선의 간신 특집 / 5 남곤 & 심정)

남곤(南袞)은 경상도 밀양 출신으로 갑자사화를 일으킨 임사홍의 고종사촌 동생이다 김일손 김굉필 정여창 등과 함께 점필재 김종직의 문하에 수학하여 생원시와 진사시에 모두 합격했다 성종의 외척인 윤필상을 탄핵하다가 오히려 투옥됐다

남곤은 청요직을 거치면서 연산군의 행동에 간언하고 훈구파 대신들의 부패와 전횡을 규탄했다 갑자사화로 유배됐고 중종반정이 성공하자 석방되어 명나라에 연산군 폐출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심정과 함께 류자광을 정계에서 축출했다

남곤은 대제학이 되어 조광조 박상 김정 등의 단경왕후 신씨(愼氏)의 복위상소를 반대하여 변절자라고 규탄을 받았다 남곤은 조광조의 급진적 개혁에 반대하며 대립했다 남곤은 심정 홍경주 등과 함께 조광조 제거계획에 가담했다

남곤은 좌의정이 되어 우의정 심정과 함께 중종의 사돈인 김안로를 공격하여 유배를 보내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영의정이 되었다 기묘사화를 일으켜서 조광조를 죽인 희대의 배신자로 낙인되어 심정 홍경주와 함께 기묘삼흉으로 비난을 받았다

남곤은 조광조 제거를 방조한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평생 써놓았던 글을 모두 불태웠다 ‘내가 죽은 뒤에 비단으로 염습(殮襲)을 하지 말라 부디 시호를 청(請)하여 비석(碑石)도 세우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심정(沈貞)은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여 적개공신(敵愾功臣)에 책록된 심응(沈應)의 아들이며 중종반정에 참여하여 정국공신(靖國功臣)이 되었다 형조판서에 이어 우참찬에 올랐으나 조광조의 탄핵으로 파직되어 복직했다

심정은 남곤 홍경주와 모의하여 기묘사화를 일으켜서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파를 숙청했다 남곤이 사망하자 우의정에 이어 좌의정이 되어 권력을 독점했다 심정은 척신 김안로의 탄핵을 받아 유배되어 배소에서 사약을 받고 사사당했다

곤쟁이는 곤쟁이과의 갑각류로 자하(紫蝦)라고 부른다 작은 새우를 닮았고 젓갈을 담거나 물회로 먹는다 기묘사화를 일으켜 조광조를 제거한 남곤과 심정을 합쳐 '곤정이'라고 부르다가 '곤쟁이'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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