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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7 / 남한산성에 올라가서 1)

역사야톡 2024. 7. 22. 20:2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7 / 남한산성에 올라가서 1)

1983년 7월 17일 여름방학이 시작하기도 전에 첫 번째로 정들었던 영암과 광주를 등지고 성남 상대원공단으로 실습을 나가 소위 공돌이 생활을 시작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동창들이 하나 둘 공장으로 취업을 나오기 시작했다.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외롭고 힘든 공장 생활을 하였다. 졸업을 하기 전에 12명의 동창들이 취업을 나와서 함께 생활했다.

상대원동 기숙사 맞은편 빵공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냄새를 풍겼고 봉제공장에서 뽕짝 소래가 소음이 되어 밤늦도록 계속됐다. 주말에는 기숙사에 있으면 의미 없는 대화와 더불어 소주잔이 오고 가는 매캐한 담배 남새가 마냥 싫었다. 처음에는 중앙시장에 가서 영화를 보기도 하다가 점점 통이 커져서 멀리 녹음이 우거진 남한산성까지 다녀왔다.

남한산성(南漢山城)은 신라 문무왕 때 축성된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로 추정하며 조선 인조가 후금의 위협과 이괄의 난을 겪고 전국 8도의 승군을 동원하여 중축했다.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동서남북에 4개의 관문, 4개의 문루, 16개 암문, 4개의 장대가 설치됐다. 대한민국 사적 제57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서 오랑캐에 맞서 싸우자는 김상헌 등 척화파(斥和派)와 항복하여 나라라도 구하자는 최명길 등 주화파(主和派)가 대립했다. 인조는 47일 만에 항복하고 삼전도에서 청태종 홍타이지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의 치욕을 당했다. 고3이자 실습생인 어린 나이에 주화파의 주장을 긍정했고 척화파의 주장에 의문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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