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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⑦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

역사야톡 2024. 8. 23. 19:56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⑦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부안군(扶安郡)은 전북 특별자치도 서부 변산반도에 있는 군으로 산과 섬과 들판과 바다가 함께 하는 지역이다. 서쪽은 서해, 북쪽은 동진강, 동쪽은 고부천, 남쪽은 곰소만과 접한다. 변산반도는 해안가를 외변산, 내륙부를 내변산이라 부른다. 고려 말에 부령현과 보안현을 합쳐 부안현(扶安縣)으로 개칭됐다. 황진이와 쌍벽을 이룬 여류시인 이매창, 실학의 창시자로 반계수록을 저술한 유형원,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백정기, 전원시의 대가인 신석정의 고향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邊山半島 國立公園)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변산면 일대는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扶安 彩石江·赤壁江 一圓)은 높은 해식대와 넓은 파식대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대한민국의 명승 제13호로 지정됐다. 부안 직소폭포 일원(扶安 直沼瀑布 一圓)은 이매창의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이 담긴 대한민국의 명승 제116호로 지정됐다. 부안과 고창의 전북 서해안권은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으로 지정됐다.

부안, 국립공원과 명승으로 지정

내변산(內邊山)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의상봉, 옥녀봉, 관음봉을 비롯해 천년고찰 내소사,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중수한 개암사가 있고 당나라에 맞서 백제부흥운동을 벌였던 우금산성 등이 있다. 외변산(外邊山)은 파도의 침식과 풍화로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양의 채석강과 적벽강을 비롯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의 하나인 변산해수욕장, 전국 최대 규모 간척지인 계화도 등이 있다. 또한 위도(蝟島)는 변산반도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형태가 고슴도치와 비슷하여 붙여졌다.

내소사(來蘇寺)는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이다. 634년 백제 무왕 때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조선 인조 때 청민대사가 중수한 대웅보전의 현판은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가 쓴 것이며 색깔을 덧씌우지 않고 옛것 그대로 둔 꽃창살이 유명하다. 보물 제277 내소사 동종, 보물 제278호 백지묵서묘법 연화경, 보물 제291호 내소사 대웅보전, 보물 제1268호 내소사 영산회괘불탱 등의 문화재가 전해진다.

천년고찰, 내소사·개암사

개암사(開巖寺)는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있는 사찰로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이다. 634년 백제 무왕 때 묘련(妙蓮)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676년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이 토굴에 머물면서 중수했다. 1314년 고려 충숙왕 때 원감국사(圓鑑國師)가 중창했고 1658년 밀영(密英)과 혜징(慧澄)이 대웅전을 중건했다.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멸망하자 유민들이 의자왕의 5남인 부여풍(扶餘豐)을 왕으로 옹립하고 개암사를 거점으로 백제부흥운동을 펼쳤다.

이매창(李梅窓)은 선조 때 부안에서 태어난 기생 출신의 시인으로 스물여덟 살 연상의 천민 출신의 유희경(劉希慶)과 슬픈 사랑을 하였다.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이매창이 유희경에게 시를 남겼다.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 그리움 사무쳐도 서로 못 보니 / 오동잎에 비 뿌릴 제 애가 탄다오.> 유희경이 이매창에게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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