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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⑧ 동백꽃 뚝뚝 떨어지는 고창 선운사(禪雲寺)

역사야톡 2024. 9. 6. 19:58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⑧ 동백꽃 뚝뚝 떨어지는 고창 선운사(禪雲寺)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고창군(高敞郡)은 전북 특별자치도 서남부에 있는 군으로 1914년 고창군, 무장군, 흥덕군을 고창군으로 통합했다. 고창은 전북 특별자치도에서 전주시와 가장 먼 곳에 위치하며 광주광역시가 생활권이다. 고창군은 서쪽은 서해, 북쪽은 줄포만과 접하며 동남쪽으로는 노령산맥이 솟아있다. 노령산맥에서 발원한 선운사를 지나 곰소만으로 흐르는 인천강 하구에서 풍천장어를 양식한다. 산딸기속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복분자가 풍천장어와 함께 고창의 특산물이다.

고창읍성(高敞邑城) 조선 단종 때 축성된 읍성으로 사적 제145호로 지정됐고 입구에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초한 신재효의 고택이 있다. 무장읍성(茂長邑城)은 조선 태종 때 축성된 읍성으로 사적 제346호로 지정됐고 동학농민혁명이 처음으로 봉기한 곳이다. 고창군은 전국 최초의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어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1500기가 넘는 고창 고인돌 유적 중 447기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인천강 풍천장어, 선운사 복분자 유명

선운산(禪雲山)은 전북 특별자치도 고창군에 있는 산으로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조선 중종 때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도솔산(兜率山)이라 기록됐다.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자라는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됐다. 두릅나뭇과 목본식물인 송악은 천연기념물 제367호로 진흥굴 앞에 수령 600년 된 장사송은 천연기념물 제354호로 지정됐다. 선운사에는 보물 제290호 대웅전과 보물 제1200호 도솔암 마애불을 비롯해 7점의 보물이 있다.

선운사(禪雲寺)는 전북 특별자치도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577년 백제 위덕왕 때 검단(檢旦)이 창건하여 도적들을 교화하여 소금을 구워서 살도록 하자 도적들이 선운사에 보은염(報恩鹽)을 시납하였다고 전한다. 1354년 고려 공민왕 때 효정(孝正)이 중수했고 1472년 조선 성종 때 극유(克乳)가 세조의 차남이자 성종의 숙부인 덕원군(德源君)의 후원을 받아 중창했다. 정유재란으로 모두 소실되어 광해군 때 재건했다.

선운사 동백꽃, 하늘·땅·마음 3번 피어

선운사는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쓴 백파대사사적비(白坡大師事蹟碑)와 번암 채제공(蔡濟恭)이 쓴 설파대사사적비(雪坡大師事蹟碑), 미당 서정주(徐廷柱)의 시비(詩碑)가 남아 있다. 도솔암(兜率庵)은 선운사의 산내 암자로 선운사와 함께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창건됐다. 참당암(懺堂庵)은 선운사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로 죄를 뉘우치고 참회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선운사는 부안 내소사·개암사·월명암, 정읍 내장사·벽련암, 고창 문수사·각하사 등을 말사로 두고 있다.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라고 송창식은 선운사 동백꽃을 노래했다.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라며 서정주는 선운사 동백꽃을 읊조렸다. 옛사람들은 동백꽃은 세 번 핀다고 하였다. 한번은 나뭇가지에서, 또 한번은 땅 위에서, 마지막 한 번은 사람의 가슴 속에서 핀다고 하였다. 선운사는 동백꽃이 만발하는 봄, 배롱나무꽃이 피는 여름, 단풍이 붉게 드는 가을, 하얀 눈꽃이 피어나는 겨울 등 4계절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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