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1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1)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은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 못 이뤄하노라.
이장경(李長庚)은 아들의 장수를 기원하여 다섯 아들 이름을 장남 이백년(李百年), 이남 이천년(李千年), 삼남 이만년(李萬年), 사남 이억년(李億年), 오남 이조년(李兆年)이라 지었다. 사남 이억년과 오남 이조년이 함께 길을 걷다가 황금 두 덩이를 주었다.
형제는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가 황금 때문에 우애(友愛)가 상할 것을 우려하여 금덩이를 강물에 던졌다는 투금탄(投金灘) 설화가 전해진다. 투금탄(投金灘)의 주인공인 이조년은 대제학이자 청백리이며 다정가(多情歌)를 남겼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아들로 조국을 팔아먹은 연남생과 조국을 지킨 연남건처럼 형만 한 아우가 없는 제불여형(弟不如兄), 종1품 우찬성을 역임한 이유승의 아들인 독립운동가 이회영과 부통령 이시영처럼 형과 아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난형난제(難兄難弟)가 있다.
태종 이방원의 아들인 폐세자가 된 양녕대군과 성군이 된 세종대왕처럼 아우가 형을 능가하는 입모형제(笠帽兄弟) 등이 있다. 문산양반과 문산댁의 사형제는 형제 사이의 정과 사랑이 넘치는 제불여형이자 난형난제이며 입모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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