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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4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1)

역사야톡 2024. 9. 25. 19:5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4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1)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련리지)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 위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지.
하늘과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네.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주제로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남긴 120구, 840자 장편 서사시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구절이다. 당현종은 6대 황제로 즉위하여 43년 동안 통치하며 개원성세(開元盛世)를 이끌었고 경국지색의 양귀비를 만나 미색에 빠져 방탕한 생활로 민심이 돌아섰다.

양귀비(楊貴妃)는 당현종의 며느리이자 후궁으로 안사의 난이 일어나자 당현종의 명으로 목매달아 죽었다. 당현종은 안사의 난으로 양귀비가 사망하자 양귀비를 그리워하다가 아들 당숙종에게 양위하고 사망했다.

백거이(白居易)는 당나라의 시인으로 장한가(長恨歌), 비파행(琵琶行), 매탄옹(賣炭翁) 등 3,000여 수를 남겼다. 당나라 이백, 두보, 한유, 백거이 등 4명의 시인을 이두한백(李杜韓白)라고 부른다. 비익조(比翼鳥)는 하나의 눈과 날개만을 지니고 있어 한 쌍이 되어야만 서로에게 의지하여 날 수 있는 상상의 동물이다.

연리지(連理枝)는 한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으로 남녀 간의 지극한 사랑을 뜻한다. 당현종과 양귀비는 비익연리(比翼連理)를 소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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