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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65 / 어머니를 천당(天堂)으로 보내고 2)

역사야톡 2024. 10. 10. 19:5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65 / 어머니를 천당(天堂)으로 보내고 2)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저녁에 문산댁이 세상을 떠나셨고 12월 21일 금요일 발인을 하여 산골정 문양양반 옆자리에 묻히셨다. 나흘 동안 다른 분들이 없이 어머니 혼자만 장례식장을 독차지 하였다.

150여 개의 조화로 가득한 장례식장을 다녀가신 분들이 이렇게 많은 조화는 처음 본다면서 자녀들이 잘됐는가 본다고들 하였다. 문산댁은 마지막에는 꽃길을 지나 산골정에 묻히셨다.

문산댁이 막내며느리가 두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고 큰며느리에게 여러 차례나 이야기하셨단다. 장례식을 마치고 큰며느리는 막내며느리를 불러 문산댁의 유언이라며 큰돈을 전달하며 자가용을 사주었다.

사실은 문산댁이 사주 것이 아니라 큰며느리가 사준 것이다. 막내며느리는 광주에서 영암까지 1시간 거리를 1차선만 타고 3시간 만에 도착했다. 폭주 드라이버가 되어 과속까지 하고 있다.

묘지의 뒤쪽에는 은적산에서 뻗어 내린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쌓고 있고 앞을 보면 월출산 천황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고개를 조금 돌리면 산골정이 보이는 명당이다. 상단에는 조부모님이 합장됐고 좌우로 나란히 부모님이 모셔졌고 아래에는 작은형이 모셔졌다.

언젠가는 문산댁 아래에 묻힐 것이다. 그때까지 천황봉을 지켜주고 산골정을 살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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