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9 / 대통령 탄핵으로 박사학위(博士學位) 빋아 2)
우리들병원에서 대학원 등록금 일부를 지원받아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다니는 동안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 낮에는 병원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학원에서 수업하며 석사과정 한 과목과 박사과정 한 과목을 A를 받고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다.
외국어시험과 종합시험을 치르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만 박사논문을 쓴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과적으로 포기했다. 그리고 마음 한구석에 못다 한 꿈에 대한 미련이 쌓여갔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 2020년 1월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바티칸,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2020년 2월 유럽여행을 하던 중 잊어버린 박사학위에 대한 꿈을 되살렸다. 대학원에 찾아가서 박사논문을 상담했다.
'한국 대통령 탄핵 관련 뉴스 프레임 연구'를 주제로 진보정권인 노무현 대통령과 보수정권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관련 보도에 관한 한국의 10대 일간지 중에서 조선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의 뉴스 프레임을 분석하여 각 신문들이 어떻게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보도했는가를 검증했다.
학위논문 신청서, 학위논문 지도교수 추천서, 학위논문 연구윤리준수 확인서 등을 접수했다. 학위논문 심사를 통과하여 카피킬러 표절검사 결과, 학위논문 저작권 동의서, 박사 설문 완료증 등을 제출했다.
1984년 2월 전남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10학기와 광주대학교 대학원 13학기 그리고 서울대학교 최고관리자 과정 1학기 등 총 24학기를 다녔다. 36년 6개월 만인 2020년 8월 언론학박사가 되었다. 박사학위 수여식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어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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